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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Letter from Kunner 2011. 3. 24. 01:01
사진 속의 시간은 단절되어 있다.
그 시간은 과거도 아니요, 현재는 더더욱 아니다.
사진 속에는 영원히 멈춰 있는 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어떤 사진도 현재의 나와는 닿을 수 없다.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종종 우리는 사진을 보고, 그 때로 되돌아 갔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해도 당시로 돌아 갈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시를 회상할 뿐인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셔터를 누르는 것도 현재다.
아름답게 보이는 과거의 그 시간들은 언젠가의 오늘이었다.
각박하게만 보이는 오늘의 기록도,
언젠가 다시 돌아 보면 그리운 옛 기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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