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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정, 하지만 불만.
    Letter from Kunner 2007. 6. 11. 07:48

    그렇게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그래, 맞아.
    그렇지,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좀 웃긴 얘길 하자면..
    그렇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전혀 자연스럽지 않아.
    어쩐지 추해.
    다른게 아니라, 내 패턴은 늘 이런 식인가 싶어 그게 불만이야.
    나 싫거든. 그런거 싫다고.
    생각해 보면 내 환경이란게 늘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내겐 그것도 불만이야.


    이번엔 이렇게 지나가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하지만 알아.
    금방 또 지나가 버릴 거라는 것.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또 지나가 버릴 것이라는 것.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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