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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 jk.
    Letter from Kunner 2007. 6. 7. 09:52
    가끔 그의 번뜩이는 재능을 본다.
    부럽지는 않아.
    그런 재능을 꼭 내가 가져야 할 필요는 없지.

    하지만 안타깝다.
    아니, 가끔은 화가 난다.
    냉정한 의미로 그 재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어떤 사람은 정말로 둔하다.
    얼마 전 받아 들었던 누군가의 이력서에서처럼, 
    도대체 재능이라고는 조금도 발견할 수가 없는 사람도 분명 있긴 하다.
    재능이 없다는게 유일한 재능이랄까.
    그런데 그는 아니다.
    그에게는 분명히 재능이란 것이 있다.
    그것도 아주 날카로운...

    그는 나와 소원해졌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지만,
    실은 내가 그에게 소홀한 것보다 그가 그 자신에게 소홀한 것에 대해 더 애석해 해야 할 것이다.
    아쉽고 안타깝고, 가끔은 슬프다.
    하지만 나의 몫은 아닐게다. 
    그걸 아니 더 말할 수 없고, 그러니 더 슬픈가보다.
    이런 나를 알 필요도, 알 이유도 없다.
    어쨌거나 제 인생은 제가 구제하는 법이니...

    형은 말했다.
    세상을 살아 간다는 것은, 정말 인생을 멋지게 산다는 것은...
    그저 타고난 재능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jk.
    우리는 젊다.
    언젠가 지금의 이 소원함을 진심으로 후회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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