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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지마..
    Letter from Kunner 2007. 4. 24. 08:54

    그러지마..
    뻔히 알고 있는 결말을 위해 그렇게 애쓸 필요는 없다.

    만족이라는 건 어디에도,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
    마취가 끝나면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라는 것.
    우린 모두 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나란 사람,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사람.
    늘상 더 높은 곳, 더 먼 곳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그건 한없이 무가치한 것.


    늘 그랬듯,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뜨겁게 타오르다 갑자기 차가워지고 마는 서글픈 정열.


    우리 모두 다 뻔히 아는 그 결말을 위해,
    굳이 그 걸음 또 옮겨 놓을 필요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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