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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 from Kunner 2007. 2. 7. 11:34

    프로젝트 종료, 마지막 인수인계를 위해 금감원에 들렀다가 다시 여기저기 들르고..
    집에 들어 온건 1시가 넘어서였다.

    터덜터덜 내 방으로 들어와 거울을 본 순간,
    문득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그러고보니 내 사진을 찍어 보는 일도 참 오래 됐구나.

    우습게도 한밤중에, 그것도 혼자 내 방에서 사진을 찍는다.
    우습다,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이미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러다 카메라는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집어 넣고, 조금은 소박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손에 들었다.
    그거나 그거나.. 어쨌거나 사진을 찍는다.


    한 장, 한 장.
    찰칵 찰칵 하는 카메라 촬영음이 어쩐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연신 셔터를 누른다.
    한참을 이리저리 각도를 맞추며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다 보니, 
    참.. 내가 얼마나 죽을 상을 하고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됐다.
    피곤이 가득한 얼굴,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얼굴.
    뭐가 그리 힘든지 사진 속의 나는 잔뜩 찌뿌린 표정이었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서는 나름대로 웃는 표정 지어 본 것이었는데..
    왜 그리 얼굴 가득 어두움만 드리웠는지...

    그간 이 잔뜩 찌뿌린 표정으로 사람들 앞에 섰던걸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내 이런 표정을 보며,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나도 보기 싫은 표정인데 말야.


    좀 더 밝게 웃자, 웃자.
    사진들을 모두 지우고, 좀 더 의식적으로 웃는 낯을 하고 사진을 찍어 본다.
    아까보다 조금 나아졌을까?
    여전히 사진 속의 나는 힘겨운 웃음을 짓고 있지만..
    그래, 그렇게 웃으려 노력하니 좀 낫잖아. 그렇게 웃고 있으니 행복해 보이잖아, 조금은..



    좀 더 웃고 살자, 웃자.
    행복해지자.
    더 밝게 웃고, 보다 더 행복한 표정을 짓도록 하자.
    잊지 말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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