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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Letter from Kunner 2006. 12. 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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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에 글을 쓰고 꼭 일주일만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나같은 프리랜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본사에 들어 간다.
덕분에 무척이나 평온한 시간을 맞게 되는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짬을 내 타자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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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눈이 참 많이 왔다 한다.
사실 난 눈 내리는 걸 본 적이 없다.
내내 집 안에만 있었으니까..
어제 약국에 다녀 오는 길에 보니 눈이 퍽도 많이 왔던데..
나 모르는 새 잘도 내렸구나.
눈이 내리는게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것은 나이가 든 탓이렸다.
***
여의도역을 빠져 나오며 눈부신 아침 햇살을 한가득 맞았다.
바람은 차다만, 화창하기 그지 없는 날씨가 한 주의 시작을 축복하고 있다.
무엇하나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이지만,
딱히 대단할 것도, 무언가 의미있는 것도 없는 나날이지만..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내 인생 스물 일곱의 겨울이 그렇게 오고,
또 이렇게 가고 있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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