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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잡
    Letter from Kunner 2006. 7. 28. 10:57

    뭔가 대단한 걸 하지도 않았는데..
    하루가 굉장히 빨리 가 버렸어.

    돌아 보면, 그래도 이것저것 처리해 놓은 일이 있긴 하구나.


    나의 일이란..
    항상 시작하기 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에 휩싸이게 만들곤 해.

    지금도 특별히 다르진 않아서..
    머리 속이 정리 되지 않아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뭘 해도 하는 것 같지 않고, 뭘 봐도 제대로 보는 것 같지 않고.
    결국 첫 삽을 들면 아무 것도 아닌 걸 그간의 경험이 말해 주고 있는데도 말이지.


    그래도 일 없어 걱정인 것보다 얼마나 좋아.
    자고로 20대란,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는 채 앞만 보고 달리는게 맞는 법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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