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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 from Kunner 2006. 3. 7. 08:16

    3월 하고도 6일,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고 있어.
    몇가지 계획했던 일들 중 얼마간은 다 해치웠고, 또 얼마간은 미뤄두고 있다.
    몇몇 머리 아프던 일 중, 얼마간은 해결됐고, 또 얼마간은 여전히 골치를 썩게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날짜 지나갈 때 마다, 얼마간은 해결될 거고, 또 얼마간은 미결로 남게 될거야.
    또 얼마간은.. 새로운 문제도 생겨나겠지.

    차를 팔아 버릴까 싶다가, 연비 차이도 별로 안 나던데, 그냥 폐차할 때 까지 타고 다녀야겠다.
    얼마간 고민되던 자동차 문제는 맥없고 싱겁게 끝났어.


    아무렇게나 돌아봐도 할 일 투성이인데.. 내키지 않아 죽겠어.
    어쩔 수 없이 조금씩 건드리고는 있지만, 평소 일을 손에 잡았을 때의 내 작업스타일이나 속도를 미루어 볼 때..
    전혀 안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아휴, 하기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죽겠어.
    자꾸 얼마나 했느냐고 물어대니 안 할 수도 없고. 짜증, 으휴..

    하기 싫어 하기 싫어 노래 부르곤 있지만.. 지난 달에도 사이트 두개 - 올해론 네개 - 나 만들었는걸.
    투덜거리긴 해도 열심히 잘 해내고 있어, 조금만 참다 보면 꽃피고 새 우는 날 오겠지 뭐. 한숨, 휴우..


    분명히.. 이 산을 넘고 나면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이 내게 올게다.
    정상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마득한 산이긴 해도.. 하늘 아래 뫼라잖아, 열심히 해 보자꾸나.
    심호흡, 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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