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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
    Letter from Kunner 2006. 2. 6. 00:43

    닳고 닳아, 점점 둥글어져 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나중엔 내가 내가 맞는지 의심스러워 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너는 참 정치적인 사람이야."

    그 말 한 사람은 모르고 있던걸까.
    내가 정치적으로 보인다면 그건 내게 그가 달갑지 않은 사람이라는 반증인걸.


    참 우스운 일이다.
    머리에 떠도는 여러가지 생각을 글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하지만..
    머릿속을 휘도는 달갑지 않은 얘기들, 뱉어내 봐야 냄새만 나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워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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