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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의 일기 #5
    Letter from Kunner 2006. 2.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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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구분해 하나로 묶으려 했던 글.
    지나치게 길어져 읽지 않고 넘기는 일 없도록 하나 하나 나누어 쓰고 있어.
    대충 읽고 넘기는 일은 글쓴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 (^^;) 


    하고 싶은 말들을 모조리 쏟아 내지 못 하는 일이 늘 맘에 걸려.
    이건 펜을 놀리는 게 아니라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니 필력이 아니라 타력이라 해야 하나..
    타력이 짧아 다 못한 얘기들.. 
    꼭 오늘만 날은 아닐 테니까, 언제고 또 풀어 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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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31일의 자정이 지났어.
    이젠 2월이야.

    한달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말 빨리 지났네.

    이렇게 앞으로 열번 더 하면, 연말이라고 불러도 좋을 날이 오는거야.
    또 한해를 정리해야 하고..
    괜스레 공허해지는 연말이라 말하며, 계획했던 일들을 돌아 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겠지.

    오늘은 회사를 그만 둔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

    더는 어딘가 소속되지 않아도 좋다는 일이..
    아침에 졸린 눈 비비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일이, 또 내가 하고 싶은 그 많은 일들을 다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내 가슴을 무척 부풀게 만들던게 벌써 1년 전의 일이야.

    사람은 어딘가 소속되어 있지 않을 때가 소속되어 있을 때 보다 더 힘들다는 것. - 그래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건가.
    졸린 눈 비비며 출근하는 일은 곧 정해진 수입원이 있다는 말이라는 것.
    사람이란 언제나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마치 신기루를 좇고 있던 건 아닐까 싶었던 지난 1년.
    하지만 조금 다를 뿐,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저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과 다를 뿐이니까.
    출발선이 다르고 목적지가 다른데, 가는 방법이 같다면 그게 더 우스운 일 아닌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언젠가 고개 저으면서 그건 틀린 방법이었노라 후회할 날이 올 지도 모르지만.
    설령 그런 날이 온다 해도, 현재로선 이 선택이 최선이었다 할래.
    일신우일신. 그저 노력하는 수 밖에.
    내가 선택한 길에 후회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야.


    지난 1월은 새해 들어 이리저리 부산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만 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
    이제 워밍업, 충분히 했을테니 2월 부턴 또 열심히 나아가자.

    잘 할 수 있을거야.
    지금 이 순간. 
    잘 할 수 있을거란 믿음 말고, 어떤 무엇이 더 필요 하겠어?
    할 수 없다고 믿는 순간.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인건데..

    원래 도전하는 사람은 유불리를 따지는 법이 아니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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