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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Letter from Kunner 2006. 1. 18. 07:12갑자기 단게 먹고 싶어졌었어.
좀처럼 단걸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초콜릿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
친구를 조르고 졸라 가나 초콜릿과 칙촉이란 이름의 초콜릿 쿠키를 사다 먹었어.
가나 초콜릿을 뜯어 한 입에 몰아 넣고 여섯개 들이 칙촉(아.. 뭐가 이리 달아?)을 거의 한 손에 다 해치워 버렸어.
달긴 정말 달더라.. 머리가 어질어질 해 질 정도로.
예전에 늘 칙촉을 끼고 살던 종욱이가 떠올라.
이렇게 단걸, 종욱이는 어쩜 그리 좋아할까?
이렇게 가끔씩.. 평소의 나답지 않을 때가 있다.
초콜릿이 먹고 싶어진다거나, 술을 마시고 싶어 진다거나..
일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지만 여튼.. 그게 바로 오늘이야.
그렇다고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냐..
아무 일도 없어.. 아무 일도.
또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 일일까.
흘러가는 시간 앞에, 변해가는 사람 사는 세상 속에 말야.
아무 일도.. 없어.
그저 초콜릿이 먹고 싶어 졌을 뿐.
그나마도 입에 단 기가 남아서, 이제 한동안은 초콜릿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겠구나..'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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