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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크리스마스Letter from Kunner 2005. 12. 25. 09:50*
메리 크리스마스!
어느새 시계를 보니 12시가 훌쩍 넘어 버렸네.
오늘은 다들 아는 것과 같이, 크리스마스.
세상에 사랑을 전하시려 Jesus가 태어났다는 바로 그 크리스마스인거지.
사실은 태양신 미트라의 기념일이라는 것, 이제는 모르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테니 그런건 따지지 말자고.
그냥 오늘은, 세상에 사랑과 평안이 가득한 "주님 오신 날"로 하잔 말이지.
비록 크리스마스가 솔로들의 지옥이 되는 날이라 하더라도..
세상이 정말 사랑과 평안만 가득해 진다면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여도 좋을거야.
내 한몸, 기꺼이 희생해 주지. ㅋㅋ
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
아무도 없는 집에 한가하게 있다보니..
(한가하게? 한가...하게?? -_-;)
작년 크리스마스에 나는 뭘 했더라?
그리고 그 전 해는? 그리고 또 그 전은?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
그렇게 게시판의 지난 날짜를 따라 훑어내렸어.
그러다 보니 잊혀졌던 기억들이 하나씩 새로 돋아나 나를 센티멘탈하게 만들고 있네.
지난 시간이란.. 떠올려 보면 퍽이나 단순화 되어서 "즐거웠다", "재밌었다" 또는 "우울했다" 와 같은 말에 모두 뭉뚱그려져.
더 깊게 떠올리다 보면 그땐 그랬고, 저땐 또 저랬고..
시간이 얽어 놓은 실타래를 하나씩 따라가다가...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방긋 웃고,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들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이젠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굳이 풀 필요 없는 매듭들을 향해 잘 가라 손짓해 준다.
열어둔 창문 틈으로 밤바람이 매섭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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