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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랬으면 좋겠다.
    Letter from Kunner 2005. 12. 7. 00:45
    그게 뭐라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떠올리기만 하면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그런 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소설이나 만화, 영화 같은 데서 나오는 것처럼 말야.
    그게 어떤 사람이어도 좋고, 꿈이어도 좋고, 물건이어도 좋고.. 신앙이어도 좋고.
    그럼 참 좋겠다.
    힘들 때 위로도 되고, 희망도 얻고. 
    좌절이나 절망 같은 건 자취를 감출텐데.
    그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런것 다 사라질테니..

    그런 확고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일, 그건 정말 꿈처럼 즐거운 일이 아닐까?
    대상 자체든, 믿음에 의한 자기세뇌든 그 어떤 이유로든 말야.
    후자라면 우리네 인생,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지겠지만.. 어쨌든.


    믿고 의지할 대상을 바라고, 또 그런 대상이 되고 싶어.
    그 두 관계가 서로 연관지어지지 않아도 좋아.
    완전히 개별적이어도, 심지어는 상충하는 일이어도 좋아.
    이런건 완전히 비논리적이고, 절대로 객관적이지 않을지도 몰라.
    손가락을 꼽아가며 계산하는 일은 없어.
    그런건 애초에 생각 밖에 있는 일들이거든.

    아직 한번도 실현해 낸 적이 없어, 내내 바라고만 있는지 모르겠다만..
    내내 바라고 있는 덕분에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겠어.
    실현여부, 또는 실현가능여부와 관계없이 내 행동양식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일.
    "언제나 즐거운 사람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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