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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Letter from Kunner 2005. 12. 2. 10:00

    연말이란 공연히 덧없다.

    날짜 라는 것.
    그저 편리를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숫자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이런 일 저런 일 떠 오르고..
    잘 한 일과 잘못한 일을 가르는 일.
    부질없다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그러고 있는 내가 우습다.


    문득 세어보니 올 한 해동안.. 200 개를 훌쩍 넘는 글들을 올렸다.
    그리고 그나마도.. 최근에 집중적으로 써냈네.
    머리 속이 복잡하다는 걸 단적으로 증명 중이다.


    연말이 공연히 덧없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뭔가 이벤트가 많아지는 계절이란 점이다.
    지치는 법도 없이 그룹별로 진행되는 송년회 부터 시작해서 무슨 날, 무슨 날..
    심지어는 크리스마스 따위도 있다.
    무슨 날, 어떤 기념일에 특별히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지만..
    그날만 되면 괜히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또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다가오면, 또 다른 목표.
    또 다른 계획과 또 다른 다짐을 하고 있겠지?
    일단 그 전에.. 번잡한 일들 먼저 마무리 되야 할텐데..


    연말이란.. 참 공연히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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