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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레마
    Letter from Kunner 2005. 12. 2. 08:49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지 어떤지 몰라도..
    내 안의 나는 둘로 나뉘어 싸우고 있어.

    한번쯤은 마음 가는대로 해 봐도 좋지 않겠느냔 나와, 그건 못 오를 나무니 못 본척 넘어가라는 나.
    만신창이가 되도 좋으니 혼자 동동거리지 말고 맘껏 부딪혀 보라는 나와,
    아픈 건 이제 싫다고, 그만 두자는 내가 싸우고 있어.

    그런데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새삼 무슨 얘길 꺼내보는 것도, 새삼 무슨 생각을 달리 해 보는 것도 우스울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만약 할 수 있다면, 맘을 다 꺼내 무게를 달아 보고 싶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도록 말이지.
    저울에 달아 어느 쪽이 조금이라도 내려간다면, 주저없이 그 쪽을 택하겠다고 되지도 않을 소리 말을 있다.


    하지만 굳이 저울에 달아 보지 않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지 몰라.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원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것의 가능성일까?
    어떤 선택을 해야 시간이 충분히 흐르고 나서 덜 후회할 수 있을까?

    지난 후회는 늘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였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언젠가 써두었던 글귀, 어쩌면 나는 결코 성장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일까?

    "
    한 눈에 봐도 내가 전혀 필요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나는 꼭 필요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비집고 들어 갈 틈이 없는 것 같은 사람을 보며 나는 내일을 그려보고 있어.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나를 원하게 만드는 것..


    아무 것도 아닌 관계를 좀 더 가까운 무엇인가로 만들고 싶은 것..


    사랑이 아니어도 가까이 가고 싶은 것..


    딜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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