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것저것..#2
    Letter from Kunner 2005. 12. 2. 09:30

    *
    정작 가벼워지는 법을 배워야 할 사람은 나인 것 같다.

    왜 좀 더 Cool 해 지지 못한단 말인가?
    자꾸 이런 저런 생각들을 두서없이 뱉어내는 나를 보며, 그리고 지난 얼마간의 글들을 보며 구역질을 하고 있다.
    안 그래도 될텐데, 조금 더 가벼워져도 좋을텐데..

    하지만 그런 생각 든다고 글을 지워 버릴 생각은 없어.
    부끄럽고 인정하고 싶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모두 나인걸.

    조금, 가벼워 지자...



    **
    문득 잊혀졌던 이름 하나 떠오른다.
    이제서야 생각하지만,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다 꺼내 보인 감정, 다시 밀어 넣느라 그때 그 녀석은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던걸까?
    "
    참 좋은 일들 많았는데, 결국은 나쁜 기억으로 덮어야만 하는걸까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지워질 줄 알았는데, 안 좋은 일들은 묻어둔 시간의 크기만큼이나 내 발목을 잡아 챈다.
    동기도 결과도 좋지 않은 일은 애초에 시작도 말아야 한다. 
    "
    라며.. Comment를 달던 게 생각 난다.
    잊혀졌던 이름, 잊혀졌던 시절의 사진 속에서 무척이나 낯익은 오늘을 발견한다.

    벌써 강산이 한번은 변했을 세월이 흐르고..
    나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
    내일은 애듀미디어에 들러야 한다.
    점심 약속을 위해서는 늦어도 10시엔 집을 나서야 하는데..
    왜 이리 가기가 싫은지 모르겠다.
    저녁약속을 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중.
    하지만 가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 하고 와야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아니, 꼭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나를 기억해 준다는 건.
    그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겨 준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 좋은 기억이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

    '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아침은..  (3) 2005.12.02
    연말  (0) 2005.12.02
    딜레마  (0) 2005.12.02
    하지만(!) 질투를 하다.  (0) 2005.12.01
    다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0) 2005.12.01

    댓글

Kunner.com since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