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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녀석들에게 교양을 가르치자.Letter from Kunner 2005. 11. 30. 10:41
한참 써내려가던 글을 다 지워 버린다.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 나도 잘 모르겠어.
습관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는 있는데, 무슨 얘길 하려는 건지
주제도 없고 내용도 불분명해.
좀 읽어 보다 확 다 지워 버렸어.
머리를 떠다니는 생각 중 몇가지를 잡아 내 필요없는 것은 걸러내고
다듬을 필요가 있는 것들은 정리해 차곡차곡 포개어 놓고.
생각이란 녀석들에게 교양을 가르쳐 주는거야.
움직일 때는 발 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갑자기 나타나서 흔들어 놓으면 안 되니까.
노크로 주위를 환기 시키기도 하고, 뜬금없는 영상을 떠올리게 하거나 하지 않게 말야.
날씨 얘기라도 하면서 내게 준비할 시간을 주게 만드는 거지.
그래도 말 안듣는 녀석들은 따끔하게 혼도 내 주고.
다시는 나타나서 나를 흔들어 대지 못하게 말야.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란 말이지.
만약 내가 로마에 가서 이러는 거라면 낭패겠고.. 하하..'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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