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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 from Kunner 2005. 11. 4. 11:07
    역시 이번에도 아닌 것 같아.
    고개 절레 절레 저으며 돌아서고 있어.
    처진 어께에 괜히 힘도 넣어 보고.

    "이번에도" 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매번 그렇진 않아.
    만약 매번 그랬다고 말한다면, 내 지난 사랑들이 참 많이 서운해 할게야.
    그저 나의 사랑이 있기도 하고, 내 몫이 아닌 그것이 있기도 한 것 뿐이지.
    그리고 이번은, 아마도 내 몫은 아닌 가보고..
    참 많이 바랬었는데.. 
    그리고 이번엔 절대 아무 것도 해 보지 않고 포기하지는 않겠노라 했는데..


    간밤 꿈이 모든 걸 바꿔 놓았어.
    내가 나를 지켜 보는 꿈이었는데, 내가 했던 말, 나의 행동들이 제3자가 된 내 눈엔 한없이 안타깝게만 보이더라고.
    실제의 내가 정말 그리 안타까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겠지.
    그것 또한 나니까.
    조금 순진해서, 어리숙 하긴 해도..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지.


    난 내 생각보다 좀 더 비겁하고, 좀 더 솔직하지 못 한가봐.
    그리고 난, 내 생각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가봐.
    아무리 누군갈 사랑하더라도, 나를 버려가며까지 할 수는 없는걸.

    아직 좀 더 자라야 하는 걸까.
    아니면 아직, 내게 운명지어진 그를 만나지 못한 걸까.
    어떤 경우에도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한 걸까...

    하지만 힘내자.
    난 틀리지 않았어, 다만 나와 그의 길이 같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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