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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눈길로 보아야 한다고..
    Letter from Kunner 2005. 11. 2. 08:28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눈길로 보아야 하는 법이라고.
    내게 그렇게 말하던 사람이 있었어.

    그때 난, 내 사랑법은 그와 다르다고.
    내 다그침은 그저,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한 애정어린 질책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었지.
    질책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애정을 봐달라며 말야.
    하지만.. 내가 하는 말은, 그리고 내가 당시에 나를 변호하느라 급급하며 휘갈겨댄 그 글귀들은..
    그저 나를 비난하는 듯한 그의 눈빛에 질려 횡설수설했던 것 뿐이었을지 몰라.
    그는 나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해도, 나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던가봐.
    비난 받을 까봐, 내 잘못을 들킬까봐.
    그래, 난 비난 받는다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 하는 사람인지도..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나는 이제서야 고개 끄덕이면서 그가 했던 말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눈길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왜 그런 말을 했고, 무엇을 그가 원했던 건지.. 한참이나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시구가 있기도 하지만..
    정말 알고 난 다음엔 이미 너무 늦은 후야.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다른 대상을 두고 얻은 새삼스러운 깨달음 앞에,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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