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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친구들아..
    Letter from Kunner 2005. 10. 13. 11:27
    *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내 친구 호야.
    내 앞가림 하느라 급급하기에,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함에 늘 미안하다.
    하지만,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훨씬 더 나을 거라고 믿는 건 나만이 아니겠지? ^^

    *
    멀리 있어 자주 보지 못해 애석하지만, 항상 누구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네가 있어 너무 고맙다.
    인생엔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 삶이 늘 꽃길은 아니다만..
    천수, 너라면 늘 잘 해 낼 거라 믿는다.

    *
    쓴소리를 자주 하게 되지만, 상이야, 그건 애정의 다른 이름일거다.
    좀 더 큰 네가, 좀 더 단단한 네가 되길 바래.
    그게 어처구니 없는 바람이 되지 않도록 나 또한 부단히 노력할게야.

    *
    종욱아.
    가끔은 우리 사이 벽을 실감하지만, 그 벽이 단단하고 거칠지만은 않을거라 믿는다.
    냉정하고 딱딱하다 불평할지 몰라도.. 
    그게 내가 너를 사랑하는 방식임을, 네가 모를리가 없겠지.

    *
    그리고 정식.
    친구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나는 일도, 연락하는 일도 거의 없지만 
    내가 그렇듯, 너도 언제나 마음 한켠에 내 자리 마련해 뒀을 거라 굳게 믿는다.
    요즘같은 날엔, 네 녀석이 보고 싶은 생각이 무척 간절해.
    차로 한시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데도, 우린 참 멀리 있구나.

    *
    강딸. 오만함에 가까운 네 자신감은, 때로 내게 큰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어.
    아마 너와 함께 있을 때, 종종 일탈감을 맛 보았던 것은.
    내게 숨겨진 것들을 끄집어내 주는 덕이었는지 모르지.
    지금 네게 남겨진 고민과 좌절의 크기보다, 실제의 너는 훨씬 더 큰 사람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가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실제로 친한게 맞는건가 우스운 질문 던져 보긴 하지만.
    그게 정말 우스운 질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즐겁곤 해.
    가끔은 너란 친구 내게 있단 것 만으로도 내 인생, 그래도 괜찮아 보여. 하하.
    네게도 난 그런 동그라미 가득한 사람이길 바래, 삼육아. ^^


    **
    비록 떨어진 시간이 함께한 시간보다 많더라도..
    언제나 우리에겐, 친구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거라 믿어.

    친구들아, 그대들이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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