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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Letter from Kunner 2003. 7. 27. 02:28왠일로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가..
졸리다는 걸 깨닫고 다시 잠이 들었더랬지.. --; 그럴 거 뭐하러 일어 났대..
그렇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오늘 하루를 이렇게 허비할 수 없어..!! 생각하곤 벌떡 일어 났는데..
벌써 오후 2시가 넘어 버렸더라구..
머리 긁적이며 창문을 열었더니..
날씨가 썩 좋지만은 않더군..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노래 흥얼 거리면서 샤워를 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시계를 보니 또 3시..
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한참을 망설였지.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컴퓨터를 켤까? 아냐.. 켜 봐야 할 게 없을거야..
TV를 켜 볼까? 아냐.. 그건 더더욱 할 게 없을거야..
괜히 방과 거실을 들락 거리다가.. 에라 모르겠다..
거실에 드러누워 공부를 시작했어.
이거.. 처음 해 보는 거라 어디부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워야 하는지.. 아니면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뭐가 중요하고 뭐가 시험에 자주 나오는지..
대체 알 수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지.
그러다가 일단 전체적으로 한번 읽어 보는게 중요하겠다 싶어..
한참을 읽고..
그러다가 지루해져서 읽은 부분을 돌아 보니 왠지 기억에 하나도 안 남은거 같아서 연습장에 써 가며 열심히 읽고 또 읽고..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렇게 2시간을 넘기고..
아.. 정말 뿌듯하다..
그러다 읽고 쓰는 것도 지루해져서 문제 풀이에 들어 갔지..
아직 문제를 풀기엔 아는게 너무 없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읽고 쓰는 건 너무 지겨웠으니깐..
나중에 또 읽고 또 풀지 뭐.. 하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관련문제가 총 200 개 있는데.. 딱 100 번까지 풀었어.
워낙 문제들이 어려워서.. 100 문제 푸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리더라고..
두시간 쯤 걸렸나..
6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인데..
간신히 턱걸이는 할 수 있을 듯.. 60개 이상은 맞췄으니깐..
근데 뒤로 갈 수록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걸로 보아.. 200번까지 풀었으면 아마 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거야.
아직 공부를 더 해야겠지..
이제 한 과목을 시작했으니.. 남은 네 과목...
이 정도 난이도만 된다고 해도 합격은 너끈할 것도 같은데..
애석하게도 내가 오늘 공부한 과목이 가장 쉬운 과목이라 다들 잘 맞는 과목이라더군.. ㅋㅋ
그렇게 100번까지 마치고..
첫날부터 너무 열심히 하면 부담되서 당장 내일부터 못할 거 같단 생각에..
내일 또 하기로 하고 책을 덮었지..
시계를 보니 9시가 다 되었더라..
무려 6시간이나 공부를 한거야..
대단하지? 응.. 나 너무 감격스러워.. --v
누가 이거 보면 그러겠다..
저 자식 또 며칠이나 갈라고 저렇게 나대.. 나대기를..
그냥 그러려니 이해해.. ^^
스스로 얼마나 뿌듯하겠어.. 공부란걸 다 하고.. 철 들었다.. 싶은거지
하루 목표 공부 시간을 2시간으로 잡고 있는데..
뭐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공부를 못 한다 치고..
또 다다음 주엔 휴가가 있으니 놀러 가면 공부를 또 못한다 치고..
남은 날짜 중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추산해 보면 90 시간 여?
한 과목 당 10시간 씩 공부 하면 50 시간..
미진한 부분 다시 보는데 20 시간 쯤 쏟아 붓고..
전체적으로 마무리하는데 20 시간 쯤 쏟아 붓고..
그럼 되려나? ㅋㅋ 계획은 잘도 세우지..
하루에 두시간씩 꼬박 꼬박 공부 한다는 가정 하에서인데..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나 보면 틈날 때 마다 공부 하라고 잔소리 좀 해줘.. ^-^
나중에 내가 잘 되면.. 다들 덕 볼 날이 올테니깐.. 푸헐..
벌써 2시 반인데..
형이 전화를 해서 자지 말라고.. 좀 이따가 컴 켜고 전화 할테니 자지 말라고..
에휴.. 졸려.. 그래도 기다리기.. 주말만 되면 왠지 잠들기가 싫은.. 무료한 건너..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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