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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 from Kunner 2006. 9. 15. 11:40
    한달이란 시간이 참 빨리도, 그리고 정신없이 갔다.

    어쨌거나 나는 약속을 지키게 됐고, 
    단순히 약속을 지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내게 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긴 하지만..
    이렇게 하나 하나 넘어 가면 되는 걸거다.


    "... 가는 길 멀고 험해도 ..." 라고 하던가.
    아마 다들 그리 힘들고 먼 길을 가니 저런 말이 나온 걸테다.
    나만 혼자 이리 힘들고 그런 건 아닐거야.

    그래, 나만 뚝 떨어져 혼자 가는 건 아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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