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시사人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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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특강
지난 주 화요일, 언론의 실제 수업 시간에 전현희 의원의 특강이 있었다. 교수님과 오랜 지인이라지. 전현희 의원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을 하던 사람이다. 18대 국회에는 비례대표로 등원했고, 그 전까지는 변호사이자 치과의사를 했단다. 남들은 하나 하기도 어려운 걸 두개나. 아니, 세개나. 대단한 욕심쟁이다. 그리고 엄청난 재능이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인건가. 강연을 듣고 바로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하다보니 이렇게 늦어 버렸다. 뭔갈 쓰려해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감흥은 그새 다 옅어져 버렸다. 그런 중에도 아직 생각나는 건..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한번이라도 그렇게 치열해 본 적이 있던가' 하고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이었다. 단 한번이라도.. 정말 이거 아니면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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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역사를 청산합시다 -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후보 출정식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맛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습니다. 패가망신을 당했습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 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하게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고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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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각 당 성적 평가
4.27 재보선이 끝났다. 선거결과에 대해 김해 을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과 같았다는 평이다. * 여당인 한나라당은 3곳의 국회의원 선거 중 김해 을 단 한 곳에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을 뽑는 6개의 선거구에서 두 명이 당선됐을 뿐이다. 그 외 기초의원 선거나 시군구 의원 선거에서 여럿 당선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판세를 좌우할만한 선거는 아니므로 결과에 큰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김태호가 중앙정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는 것이 유일한 성과다. 김태호는 한때 대선후보로 거론될 만큼 차기 에이스로 각광받았으나, 국무총리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비위 사실 때문에 낙마했었다. 워낙 이슈가 되었던 사안인지라 그가 다시 정계에 복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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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배워야 합니다.
이 글은... 이 글은 오늘 수업 중 교수님께서 카이스트 사태에 대해 개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한 반대 의견입니다. 문제제기를 위한 교수님의 발언은 본문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부쳐 먼저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깊이 애도합니다. 그들이 내린 극단적 선택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그들이 겪어야 했을 지독한 외로움을 생각하면 그저 애통한 마음입니다. 그 외로운 마음들에 한번도 손 내밀어 준 적 없는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참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마음만 가득할 뿐, 무엇 하나 바꿀 수 없어 빈 주먹만 움켜 쥐어야 하기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참 보고 싶지 않은 뉴스였습니다. 기사를 열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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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보도문화, 대책이 필요하다.
언론의 실제 수업 첫번째 과제 - 처음 작성했던 기사는 이와 좀 다른 방향으로, 대안 제시를 많이 했었다. 뉴스 기사라는 걸 처음 써 보다보니, 지금 쓰고 있는게 뉴스 기사인지 논설문(사설)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세번을 퇴고한 끝에 완성. 아직도 볼 때 마다 고쳐야 할 곳이 보이지만, 이쯤에서 첫번째 기사를 마쳐야겠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단순 흥미 위주거나 성적인 부분만을 자극하는 스포츠, 연예 뉴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괴한 이야기로 넘쳐나는 사회 뉴스나 스캔들 위주의 정치 뉴스, 뉴스인지 광고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인 경제 뉴스에까지 뉴스의 전 부문에서 경쟁하듯 선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선정성 경쟁은 온라인 매체에서 더욱 심하다. 주요 포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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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 정치의 세 차원과 현실 직시, 과연 가능한가?
아래는 계절학기 - '정치와 사회' 수업의 기말고사 대신 치른 문제제기 발표 내용이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경어체를 썼다. 다시 다 평어체로 바꾸기가 귀찮아서 그대로 올린다. 수업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것만 보면 뭥미, 하겠지만.. 그냥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는 기록의 하나이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꼽으라면, 단연 정치의 세 차원과 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정치란 그 시대적, 공간적 현실 속에서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 처방하는 과정, 해결하는 과정을 말할 것인데 이는 각각 국가 차원의 정치, 체제 차원의 정치, 정부 차원의 정치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 차원의 정치들의 관계는 그림과 같습니다. 국가 차원의 정치가 체제 차원의 정치를 지탱하고,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