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군 훈련Letter from Kunner 2010. 10. 1. 01:23
예비군 훈련 중에...
보통 예비군 훈련 중에는 주로..
추위, 배고픔, 졸림 따위를 느낀다.
가끔 더위를 느끼기도 하지만, 전반기 훈련일정을 모두 skip 하고 후반기에 가는 나는 더위보다는 추위를 더 잘 느낀다.
그런데 오늘은 이 나라가 아직 전쟁 중이고,
더구나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사람을 죽이고,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
정신 교육 훈련 중 몹시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뜨악했다.
그런 장면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오는 것, 여러 영화와 다큐에서 편집해 온 살상 장면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거북했다.
거기에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살상하는 전투기술을 익혀야 한다." 라는 자막을 보고 눈살을 찌뿌리고 말았다.
그때야 갑자기 떠올랐다.
여기는 군대.
군대의 목적은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적을 사살하는 것.
집에 돌아 올 때 까지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났다.
예비군 5년차.
아직도 예비군 훈련이 두어번 더 남았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왔다. (0) 2011.01.02 3년만의 애니어그램 (0) 2010.12.28 2009 Volkswagen Concept car BlueSports (0) 2010.09.20 느닷없는 여유 (0) 2010.09.13 블로그 일부 수정 (0) 2010.05.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