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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의 앨범이 새로 나왔다..
    쉼을 위한 이야기/음악 2002. 10. 3. 13:04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이승철이라는 가수를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지금의 이승철을 있게한 부활을 참 좋아한다.
    물론, 박완규는 말할 것도 없고 김재기 김재희 형제나 부활이 배출한 다른 보컬들도..
    특히 7집의 보컬 이성욱은 느낌이 참 독특했다.
    노래를 서정적으로 부른다는 느낌은.. 아무에게서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실 Rocker에게서 노래를 서정적으로 부른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이승철은 논외로 해야 겠다.. 도대체 연구대상인 아저씨.. -_-;

    그런 부활이.. 더욱이 이승철이 보컬이 되어 정말 그들의 이름처럼 부활했다.
    타이틀곡 네버엔딩스토리는 전율 그 자체로 다가왔고..
    몇번을 들어도 깊이 있는 목소리, 그것은 감격 다름아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못한 관계로 기타나 드럼, 뭐 비트가 어쩌고.. 하는 얘기는 할 줄 모른다.
    하지만, 좋은 음악을 들으면 이게 좋은 음악이구나... 하는 귀 정도는 갖고 있다.

    어찌됐건.... 참 멋진 일이고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지금은... 월급날이 며칠 남지 않아 음반을 살 수 없지만...
    더구나 mp3가 지천으로 깔려 음반을 사는 이유를 특히 느낄 수 없긴 하지만, 그들은 부활이다...
    다른 가수의 음반이라면 거들떠 보지 않았겠지만.. 부활이다...
    곧 사러 갈 예정이다.. 푸하...벌써 기대돼.. ^^;

    요즘은 아마츄어들이 인터넷에 자신들의 노래를 올려 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그에 맞춰 인터넷에는 수만명의 회원들을 보유한 대형 보컬관련 사이트들이 유행하고 있다.
    나도 몇번 가 봤는데.. 그 눈살 찌뿌려 짐이란...

    어느 사이트를 가 봐도.. 정말 이 사람들이 음악이 좋고, 노래가 좋아서 온 건지..
    아니면 소영웅주의에 빠져 나 노래 잘하오... 또는 나는 아마츄어 평론가요...
    하고 자랑을 하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다.
    물론, 그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티의 내부 구성원의 연령층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을 얘기지만.. ^^*

    그들의 논리를 바라보면.. 참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높은 톤을 가진 사람은 무조건 노래를 잘 하는 것이 되는..
    간혹 아마츄어 뮤지션이라고 노래를 올려 놓은 것을 들어 보면, 단순히 올라가는 것 뿐(?) 이라는 회의를 지울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한때 김경호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아니, 지금도 김경호에는 어느 정도는 열광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김경호에 열광하는 것은 문제야! 라는 얘기가 아니다..

    악기를 예로 들어 볼까...
    색소폰을 보자..
    다른 악기들과는 다르게 색소폰은 음역대에 따라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으로 나뉜다.
    이것은 색소폰의 창시자 아돌프 색스가 인간의 목소리를 딴 악기를 인간의 음역대와 비슷하게 악기 군(群)을 형성한 것이고, 곧 사람의 음역과 비슷하다.
    위의 다섯 악기는 소프라니노가 가장 높은 옥타브를, 그리고 바리톤이 가장 낮은 옥타브를 낸다.
    하지만 소프라니노 색소폰을 바리톤 색소폰보다 상급으로 치는가?
    아니면 소프라노 색소폰이 알토 색소폰보다 우월하다 말하는가?
    그런데 왜 사람은 높은 음 올리기로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 더 나가서 음악성을 논하는가..
    참.. 어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높은 음 올리는 것이 힘드니까.. 라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단순히 높은 음을 올리는 것을 노래 부른다고 말하는 것이라면, 세상 모든 노래 부르는 사람들은 가수가 아니라 서커스 단원일 뿐이라고..
    단순히 김경호의 고음을 놓고 열광한다면, 그리고 그를 최고의 가수로 서슴없이 지목한다면, 당신은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볼 수 없는 한심한 나뭇꾼이 될 것이다.
    but 나는 김경호를 무척 좋아한다. 그는 단순히 음계올리기를 하는 가수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막무가내로 높은 음 올리는 가수는 좋은 가수, 음역이 높지 못한 가수는 나쁜 가수 라는 공식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또 그런 논리에 부합해 올리는 많은 아마츄어들의 노래 역시 거부한다.

    음냐.. 이렇게 오버(?)하는 것은 내가 높은 음계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푸헤.. 그렇게 말한다면야..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이번 네버엔딩스토리를 놓고 큰 두가지의 반응을 들어 보면..
    대략 두가지다..
    1. 역시 이승철이다.. 소리를 먹는구나...
    2. 음냐.. 아저씨 늙었구만.. 노래 별로 안 높아..

    물론 이승철의 팬이라 자부하는 나 역시 1번쪽이지만.. 2번이라고 하는 사람이 참 많은 걸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에휴.. 또 말이 헛나가서 이상한 얘기까지 하게 됐다.
    실은 이렇게 흥분한 건.. 어느 보컬 사이트에서인가..
    음역대를 놓고 왈가왈부 하는 기사를 봐서이기도 하지만..
    어떤 아마츄어 가수의 노래 몇곡을 듣고 짜증이 나서이기도 하다.
    으례 3~400 개씩 짧은 답변이 달려 있는 그 노래들은 그저 높게 올라갈 뿐인 그런 노래에 불과했다.
    오히려 윤도현밴드의 사랑two 같은 노래를 부를 때는 너무 못 불러서 패 버리고 싶었다. -_-
    도대체 저 인간에게는 음감이라는 게 존재할까.. 감성이라는게 존재할까..
    혹시 저 노래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 들을 것도 없이 브라우저를 닫고.. 뭔가 생각을 공감하는 사람 없을까.. 해서 부활홈페이지를 다녀 온 참이다.

    하지만 이승철의 홈페이지에 가서는.. 광신도에 가까운 수많은 팬들에 질리고..
    볼 것 하나 없는 곳이지만 마음의 안식처인 여기 건너닷컴에 글을 남기고 있다..

    지금 내 5.1 채널 스피커에서는 이승철의 목소리가 쭉쭉 뻗어 나가고 있다..
    후아.. 정말 눈물이 흐를 만큼 멋진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나온 노래도..
    작년의 고백도, 재작년의 말리꽃도.. 그리고 그 전의 많은 노래들도..

    나는 노래 잘하는 가수들을 좋아한다.
    이승철은 물론, 김경호를 빼 놓을 수도 없고..
    그래.. 나이가 먹을 수록 좋아지는 이현우..(이 사람이 좋아지면 나이 먹는 증거라던데..-_-;)
    플라워의 고유진도 좋고, 그래 윤도현도 좋다. 윤도현은 모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모창하는 건 바보들의 노래라고 이승철이 홈페이지에서 그러더라.. -_-+
    또 내가 좋아하는 가수 중 임창정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음처리를 그렇게 깔끔하게 하고, 노래에 감정을 몰입할 수 있는 가수는 흔치 않을 것이다.
    또 풍부한 호흡 역시... 최고의 가수 중 하나로 꼽을 만 하다.
    또 최재훈 빠지면 욕 먹겠지? 우울증은 가히 압권이 아닐 수 없어...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최재훈만의 우울증이다.
    또 여러 가수들을 좋아하지만, 그들 이름을 대면 왠만한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할 지도 모르겠다..
    윤종신, 김돈규나 쿨의 이재훈 같은 이들은 또 어떤가... ^^*
    물론, 강원래나 구준엽 같은 애들이 가수라고는 생각지 않으므로 나의 안목을 너무 의심하지는 말아 주기 바란다.
    그냥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를 좋아한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가 모르겠다.
    하기사... 한국 최고의 가수랍시고 뜨거운깽깽이(HOT)와 젝키깽깽이, 신화깽깽이, 죠디깽깽이.. 뭐 이런 애들이 얘기될 때도 있었는데 나 정도면 훌륭한 심미안이다.. -_-;;;;;;;

    우리 형은 Radio Head의 Creep을 최고의 팝송으로 여긴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들 크립크립 해 대니까 거부감이 일어서 일수도 있고... 노래는 좋지만 왠지 딱히 최고로 꼽긴 싫은.. 그런 아니꼬움을 걔들은 갖고 있다.
    사실 나는 외국 보컬을 잘 모른다.
    워낙에 그런 음악을 들을만큼 고상한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가수들도 제대로 다 모르는데 무슨 외국 가수를 달달 꿰고 다니겠는가..
    특히나 노래는 멜로디와 함께 가사도 무척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팝송들 가사를 들어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마이클 잭슨의 천부적인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 You are not alone 같은 경우도, 가사를 해석해 봐라.. 그게 가사인가.. 애들 놀음이지. -_-;

    그리고 여자 가수들도 몇몇 좋아하는데..
    바다가 노래를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왠지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취향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소찬휘는 멋진 가수라 생각한다. 댄스로 굳어진 이미지가 약간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녀의 발라드는(용서 등..) 가히 최악이라 할 수 있었다.. -0-
    박정현 같은 경우는 노래를 무척 잘 하지만 왠지 부담스러운 목소리..
    역대 페이지의 보컬들도 마찬가지.. 목소리가 너무 부담스러워!!
    노래는 잘 하지만 부담스러운 목소리야 그들 뿐이 아니지..
    에스더, 박화요비, 진주, 지영선 기타등등.. -0-
    그나마 왁스는 그들 축에도 못 낀다고 생각하고... 싼 노래 흥얼 거리는 떡판 아점니 물러가라~

    음.. 라이브를 들은 적은 없으나 그게 진짜 실력이라면, 지금인가요를 불렀던 조이락의 보컬, 그 여자는 노래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답지 않게 시원시원하게 뻗치는 소리가 나를 전율케 했을 때가 있었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내 알 바 아닌 잠시 지나간 가수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나는 여자 가수들이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보컬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 중에 하나가 나를 뒤통수 치게 만들었다.
    여자들은 모두 미성이기 때문에 조수미처럼 성악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음역의 높낮이는 아무 상관이 없단다...
    모두 미성이라 모두 잘 올라가고 음치가 아닌 이상 그 음역은 거의 같다고 한다.
    하핫...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그럼 결국 박자와 감정을 하나도 못 살린채 소리만 질러대 음만 높게 올라가는 여자들은 노래를 지지리도 못 하는 거라는 결론이 나오네..
    난 어제 처음 알았잖아..
    그동안 나는 같은 노래를 남자키 - 여자키로 부르면 그리 어렵지 않은 노래임에도 불구 여자의 노래를 남자가 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여자의 목소리가 남자의 그것보다 상위 음역대에 있기 때문에 가성과의 연결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웨...
    하지만 그건, 미성이다 보니 중음 이상의 고음이 쉽게 나오지 못하는 미성 아닌 남자의 한계였던 것이다..
    참 억울하기도 하고... 참 재밌지? 사실 내가 뭘 알겠느냐만.. 그렇다고들 하더라구..
    그래.. 내가 알긴 뭘 알겠어.. 여자도 아닌데 그 목소리를 어떻게 알아 내가..

    말 또 길어 졌다...
    그치.. 건너 또 횡설수설 잡설 시작 된 것이지... 제목도 잡설로 바꿔야 겠다...

    또 스크롤이 쪼만해 질때까지 글을 써버렸네..
    이래봐야 아무도 안 읽는 걸 슬슬 눈치채고 이제는 글 짧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왜 한번 잡으면 맘에 있는 말 들을 다 하고 싶어 이렇게 키보드에 매달리는 지 원...
    이러니 부담스러워서 글을 올리기가 너무 힘들어... 한번 잡으면 한시간 이상은 각오 해야 하니.... 그게 두려워 평소에 왠지 글 올리기를 자제한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

    아무튼 간에...
    부활이 왔어...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느라 부활이 온 것이지.. 이번엔 이승철과 같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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