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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내일이야!
    Letter from Kunner 2003. 3. 13. 09:49
    집에 와서 씻고.. 친구랑 스타를 한 겜 했어.
    그러다 보니 벌써 12시가 넘어 버렸네..
    뭐 워낙 집에 늦게 들어 온 탓도 있지만.. 회사 일이 바빴거든.. ^^;

    오늘이 어제가 되어 버린 시간이니깐..
    이제 내일이야..
    내일 그녀를 만나기로 했어.
    오늘은 선물을 포장가게에 가져가 곱게 포장해 가지고 왔지.
    근데 포장지가.. 좀 추리하고 리본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한마디로 포장은 언밸런스 그 자체야.

    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되긴 할텐데 말야..
    내게 힘을 복돋아 주는 누님 한 분은..이런 말을 하곤 하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봐!

    그래.. 맞는 말이지.. 최악이라고 해 봐야 더 이상 안 보는 것 말고 더 있겠어?
    어차피 지금도.. 보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잖아..
    기껏해야 MSN 챗이고, 기껏해야 가뭄에 콩 나듯 문자 한번 오는 것..

    최악의 상황이래 봤자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거야. ^^

    근데.. 내가 과연 말을 제대로 꺼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하긴.. 이렇게 고민해도 분위기만 맞아 들어 가면 결국 할 말은 다 하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꺼야.
    뻘쭘한 분위기에서 허덕이다가 아쉬워 하며 헤어지진 않을까? 어렵다.. 어려워..

    암튼 말야..
    이제 내일이야.
    포장까지 해서 곱게 모셔 놓은 선물을 주는거야...
    그 선물의 의미를 내 맘 곧이 곧대로 전할 수 있을까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해 보는 거야.

    우리 형이 그랬대..
    내가 이번 기회에 다른 걸 잃더라도 용기를 배웠으면 한다고.
    참.. 이 얼마나 통렬한 한 마디란 말야? 용기를 배워라...
    그치.. 만용과 용기가 다름을 안다면, 진짜 용기를 낼 수 있을텐데..
    나는 가끔 객기와 용기를 혼동해서, 정말 조심해야 할 상황에서는 객기를 부리고 정말 용기를 내야 할 상황에서는 겁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어.

    하지만.. 그래, 용기라는 단어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배워 두겠어.

    실패라는 거, 무척 두려운 일이야.
    특히 사람과의 만남에서 실패한다는 건, 그 사람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고, 영영 기억속에서 잊혀져 버리는 걸 말하게 되는 걸테니..
    실패라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인게 틀림 없어.
    하지만.. 두려운 실패가 눈 앞에 있더라도 때론 전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도 있지.
    바로 지금처럼...

    벌써 몇번이나 외치고 있어. 이제 내일이야!

    내일 밤엔, 과연 나는 어떤 표정과 어떤 마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될까?
    아니.. 너무 충격받아 아무 것도 쓰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런 일은 없길 바라며..

    그럼.. 오늘도 이만~ 다들 즐거운 하루만 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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