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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하다Letter from Kunner 2006. 8. 4. 22:47늘.. 결국은 내가 문제야, 하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번만은 "오죽하면 그랬겠느냐"고 묻고 싶다.
애나 아랫사람 부리듯 했다고?
오죽하면 열댓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그랬을까 생각 좀 해 보시라.
정말 멍청한건지 생각이 많이 모자란건지..
상황을 좀 더 유연하게 풀어 가지 못한 것은 그래, 내 문제라 치자.
하지만 일일히 짚어 가며 가르쳐야만 이해할 것 같아 보이는 당신은?
대책이 안 선다, 당신의 우둔함에는.
들이굽지 않는 팔이 내굽는다고 아플소냐.
사람이 먼저냐, 일이 먼저냐 판단할 때는.
그가 내 사람이냐 아니냐 하는 판단이 선행되는 법이다.
물론 수고한다, 라고 말해 줄 수도 있었지.
하지만 그 수고한다를 치하가 아닌 비아냥의 의미로 밖에 쓸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래, 그 말이 듣고 싶었던건가?
딱하다, 참 수고한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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