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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끝.
    Letter from Kunner 2006. 7. 29. 14:21
    지리한 장마가 이젠 끝나가는 것 같아.
    뉴스를 들어 봐도, 이젠 장마가 물러갔다고 얘기하고.
    그런 얘길 들어선가, 똑같이 잔뜩 흐린 하늘이긴 하지만 어쩐지 구름이 슬슬 걷혀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

    낮에 구청을 다녀 왔는데..
    용무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렸어.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돌리는데도,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정도니 비가 참 심하게 많이 오더라.
    "비님, 이젠 그만 와 주셔도 되는데.." 하며 집으로 들어 왔지.


    그러고 보면 참 길기도 한 장마다.
    뉴스 기사에서는 46일간 이어진 장마라던데..
    한달 반동안 이어진 장마, 이건 완전 "우기" 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아, 비 참 많이도 왔어.

    어쨌거나 이렇게 장마가 끝난다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이젠 무더운 여름 더위가 시작될거라 생각하면 장마가 좀 더 머물러 줘도 좋겠단 생각도 들고.
    아.. 이런 얘기는 할 게 아닌가.

    쓸모없는 공상이지만, 비 안 오고 약간 서늘한 날씨가 쭉 이어지면 참 좋겠단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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