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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유혹
    Letter from Kunner 2006. 6. 29. 02:10
    하늘이 찌뿌듯한 탓인가, 바람이 살랑살랑 마음을 어지럽힌 탓인가.
    그도 아니면 밤마다 축구 보느라 밤잠을 설친 탓이런가.  src=

    내일이 약속한 날짜인데.. 일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대책없이 빈둥대는 것도 참 오래간만인 것 같다.


    문득 날짜가 이렇게 간 것을 깨닫고는 심기일전하여 열혈 작업 모드에 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정신 좀 차릴 겸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미쳤구나.. 샤워를 한 시간 가까이 했나보다.
    우리는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라는데,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나보다.
    덕분에 손이 퉁퉁 붇고 몸은 나른해 죽을 맛이다.

    정신 차려야지.. 차려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침대에 눈길이 머문다.
    딱 한시간만 자고 일어날까?

    아.. 너무나도 강력한 악마의 유혹이여.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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