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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뗌, 새옹지마.Letter from Kunner 2006. 5. 9. 06:12
엊그제 차를 주차장에 세워놨는데..
개념을 살짝 잃어 버리신 뉴산타페 차주분께서, 내 차를 심하게 받으셨어.
집에 있는데 뜬금없이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더라고.
차가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빨리 주차장으로 가 보라고.
그래서 "이상하다.. 내 연락처가 분명 차에 있는데 왜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을까" 하며 얼른 가 봤지.
그러고 봤더니, 얼마나 심하게 받았던지 차 앞유리쪽에 놓아 두었던 연락처가 모두 차 바닥으로 떨어져 내 연락처를 볼 수가 없었던거야.
그래도 그 분, 양심적이긴 해.. 뺑소니 안 하고 보험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줬으니.
아무튼.. 차 상태를 봤더니.
뒷 범퍼, 뒤쪽 양 휀다, 트렁크 문짝 등.. 뒤가 전부 찌그러졌더라고.
대체 주차장에서 얼마나 세게 받았으면 그랬을까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말야.
더구나 차가 한 5m 쯤 밀려나갔는데, 과연 얼마나 세게 받았던 걸까? 하아..
어제 일요일이고 해서 오늘 기아 카 클리닉에 갔는데.. 한 일주일 걸릴 거라 하더라구.
처음엔 미션을 들어 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리 하면 수리비가 거의 중고차값에 육박하거든.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션 쪽에는 이상이 없다 하더라고.
그래서 뒤쪽 범퍼, 휀다, 왼쪽 뒷 문짝, 트렁크를 갈게 됐어.
어차피 내 돈 한푼 들어 가는 거 아니지만, 차는 사고 기록이 남으면 안 좋잖아.
나중에 차를 되팔기도 어려워지고..
덕분에 뭐, 정말 폐차할 때 까지 타야겠는걸? 하하..
그래도 내가 추가로 들여야 하는 돈이 없어서 다행야.
이 정도면 액뗌이라 해도 될까?
새옹지마라니, 또 좋은 일 생기려 그러나보다.'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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