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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 그 사랑의 언어.
    Letter from Kunner 2005. 12. 22. 07:14

    사랑의 언어라는 게 있대.
    사랑의 언어란 봉사, 선물,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육체적 접촉. 이렇게 다섯가지라는데..
    그 얘기에 따르면 저마다 그 사람에게 맞는 사랑의 언어가 있다는 거야.
    저 다섯개 중 몇개가 되던.. 각별히 다가오는 어떤 것들을 저마다 갖고 있다는 거지.

    여기서 인정하는 말을 칭찬이라 하면, 내 사랑의 언어가 칭찬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겠다.
    또 하나 뽑자면 함께 하는 시간 정도가 되겠고, 육체적 접촉이란건 글쎄.. 땀땀;;

    날 아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잘 알고 있겠지만..
    낯뜨겁게도.. 난 칭찬에 약해.
    칭찬을 듣게되면, 어린 아이처럼 어쩔 줄을 모르는 걸.
    남의 말에 별로 신경 쓰고 살지 않는 척 하려 하지만.. 칭찬은 정말로 나를 춤추게 하지.

    언젠가 칭찬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했던 기억이 나.
    어떤 친구는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워 괜스레 화를 낸다 하고,
    다른 친구는 칭찬을 하건 뭘 하건 별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고,
    또 다른 친구는 칭찬을 들으면 자신을 칭찬한 상대에게 더 좋은 말을 해 주고.
    자신을 칭찬해준 상대를 칭찬해 주는 방법을 제시한 친구 녀석은 역시 작업의 대가라는 찬탄을 듣게 됐었어. 하하..

    그리고 난, "뭘요.." 하며 부끄러워 하면서 올라간 입꼬리 감추느라 애쓴다 했지.
    정말 우습게도, 칭찬을 들으면 어쩔 줄을 모르겠어.
    그게 상황에 맞든, 그렇지 않든.
    비아냥만 아니라면 얼마든 춤을 춰줄 준비가 되어 있는거지.


    오늘 그야말로 뜬금없는 칭찬을 몇번 받았는데..
    너무 뜬금없는 칭찬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머리를 굴리게 된다.
    이리저리 돌굴러 가는 소리가 나는데.. 
    결국은 칭찬은 칭찬일뿐. 하며 고개를 내젓고 만다.
    하지만 올라간 입꼬리, 이거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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