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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일, 하루 마치기.
    Letter from Kunner 2005. 11. 2. 08:59

    예전엔 힘든 일이 있거나, 우울할 때 게시판에 글을 쓰곤 했었지.
    기분 좋거나,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운 날엔 좀처럼 쓰지 않았었고..

    요즘은 예전 같진 않아.
    하루에 서너개씩 쓰기도 하지만 요즘의 글쓰기가 힘든 일 때문이거나 우울함 때문은 아냐.
    덕분에 글 내용의 우울함이 좀 가셨는지도 모르겠고..
    (이쯤 쓰고 지난 게시판을 좀 둘러 보니, 예전관 크게 다르지 않은걸? 하하..)


    나는 요즘..
    우울하거나 짜증이 날 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일만 하는 버릇이 생겼어.
    그런 점에서라도, 할 일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할 일도 없는 상태에서 우울하기라도 했다면, 그 답답한 가슴 어찌 견딜까.

    "저 녀석은 집중력이 없어서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지 못해요." 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내가..
    하루 종일 일만 하는 건 어디서 배우게 된건지 원..
    그때 그 말 했던 사람들 다 모아 놓고, 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해야겠어. 하하..


    머리속을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 저 생각과 생각의 꼬리들을..
    다 잡아다 한데 놓고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의 인과를 따져 앞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하지만 그 타래를 푸는 일이 왠지.. 자꾸 겁이 나.
    잠시 제쳐 놓고, 잊어 버리고 싶은 일들.
    지금 난 바쁘니 나중에 같이 놀자꾸나. ^-^


    아무래도 오늘은, 이만 해야 할 것 같아.
    하루 종일 미친듯이 코딩 했더니 글 쓰느라 키보드 두드리는 중에 자꾸 오른 팔이 저려와.
    어께와 허리도 조금은 뻐근한 것이.. 
    뜨거운 물로 좀 씻고 잠을 청하는 게 좋겠다.

    그럼, 다들 새로운 11월을 멋지게 맞아 들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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