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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심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아니, 한심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 어쨌거나 나중에 돌아보면 피눈물 흘릴 - 한심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조바심내지 않으려 했다. 너무 애쓰지 않으려 했다. 너무 재촉하고 보채지 않아도.. 어차피 오늘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으니까. 좀 쉬었다 가기도 하고, 좀 천천히 돌아 가기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하루 쯤 맘 편히 쉬는 것도 제대로 못하냐며 나를 달래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한심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차라리 아주 늘어지게 쉬고 난 후 열심히 달려가자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로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다. 놀려거든 아예 퍼질러 놀고.. 공부를 하려거든 머리 싸매고 하고.. 일을 하려거든 뭔가 성과를 내고.. 이건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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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시그마 24-60
미운 오리새끼 라는 동화가 있었지. 참 미운 녀석이 알고보니 백조였다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삐딱이다보니.. 그 동화를 읽고, 결국 중요한건 '태생적인 출신성분'인 거냐? 하고 반문했던 적이 있던. 뭐 어떻든, 그건 그렇고. 내 FF용 첫 표준줌 - 시그마 24-60, 이 녀석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올랐다. '미운 오리새끼' 처음 사서 몇장 찍어 보곤 발색이 참 좋아서 만족스러웠는데.. 핀이 안 맞는다는 걸 알고 몹시 짜증이 났었다. 시그마의 핀 교정은 접수하는 것도 까다롭거니와 센터 다녀와서도 안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그마 홈페이지 가서 AS 접수하려고 보니 서울은 2~3주 정도 기다려야 하기에 대전에 보냈었다. 확실히 지방은 사람이 별로 없어선지 오늘 맡기면 내일 수리하는 스케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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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자.
새해 인사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말이다. 이제 곧 개강. 방학도 참 빨리 지나간다. 가뜩이나 나이에 비례해 빨리 가는 시간.. 허투루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요즘의 나는 좀 한심하다. 회사 일이야 늘 그렇듯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참 중요한데.. 요 한달 사이는 맨날 놀러 다니기만 한 것 같다. 이렇게 돌아보니 시간이 너무 아깝네.. 정신 차리자.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건 축복이라는데, 너무 많다보니.. 겁에 질리기도 하고 그런가보다. 그래도 안 할 수는 없는 걸. 안 했다가는 분명 언젠가 크게 후회할테니.. 추스르자. 며칠 후면 개강이다. 내일과 모레는 집에서 쉬면서 이것저것 정리를 좀 해야겠다. 늦었지만.. 앞으로 반년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