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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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
이걸 책이란 분류에 올려야 하나? 뭐 여튼 공산단 선언도 출판되긴 했으니 책은 책이다. :) 학교 다닐 때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였던 독일지성사. 독문과 전공 수업 중 독일의 사상사를 따라 매주 대표적인 사상가들을 하나씩 알아보는 수업이었는데.. 사실 한 명의 사상가를 한 학기 내내 다뤄도 부족할텐데 매주 한명씩이라니 얼마나 수박 겉 핥기였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 겉만 핥았는데도 너무나 맛있었다! 수업은 한 시간은 주어진 주제로 발표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교수님의 보강으로 진행됐다. 나는 여섯번째 주의 발표를 맡았고, 주제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었다. 대학생이라면, 지성인이라면 공산당 선언 쯤은 읽어 봐야한다는 지적 허영이 상당부분 작용한 탓이기도 했지만 자료를 만들고 발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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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 읽기 #3 - 프리라이더, 대한민국 세금의 비밀 편
설맞이 책 읽기의 마지막을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선대인 부소장이 쓴 『프리라이더』로 장식했다. 책이 표지 디자인 보다 훨씬 좋다. 둘러 쳐진 흰 종이를 벗겨내고 난 후의 표지는 참.. 안습이다. 뭐든 첫인상이 중요하듯 출판 디자인에서 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고 싶어 지도록 표지 디자인에도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 드디어 설맞이 책읽기 목표였던 3권을 다 마쳤다. 설 연휴가 꽤 길었으니 그 긴 시간 동안 책 3권 읽은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목표를 완수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더구나 이번에 읽은 책들이 참 알찬 것들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은 지난 번 선대인 & 조국 북토크에 가기 위해 사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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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읽기 #2 -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지난 번 선대인&조국의 북토크에 갔을 때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샀던 책. 간만의 여유로 이제야 읽게 됐다. 나의 나태함에 철퇴를!! 저자 사인을 받기 위해 수백명이 늘어선 탓에.. 사인을 위한 사인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를 대면하는데 허락된 시간이 5초나 됐으려나.. 그제 읽은 『진보집권플랜』에 이어, 어제는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읽었다. 오늘 새벽까지 읽었으니 오늘이라 해야 하나, 어제라 해야 하나.. 아무튼. 이 책은 조국 교수가 그간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만든 시론집이다. 따라서 어떤 사안은 과거의 그것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도 있고, 또 어떤 사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말한 것도 있다. 진보집권플랜을 읽으면서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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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책읽기 #1 - 진보집권플랜
『진보집권플랜』 - 오연호, 조국 著, 오마이북 출판 지난 달, 옥녀사가 새해 선물로 사준 '진보집권플랜'을 근 한 달이 지나서야 읽었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나의 게으름과 지적 나태함에 한없이 반성 중이다. 좀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좀 더 가치 있는 것들을 머릿속에 담고 살아야 한다고.. 좀 더 가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걸 실제로 행하는 일은 생각 외로 어려운 것 같다.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진보가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플랜은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진보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 - 특히 진보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 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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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건 아니니.. 하물며 삶의 무게와 깊이, 그 모든 것이 비교가 되지 않는 사람의 생각이 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어제와 오늘의 생각이 이렇게 다른데, 어린 시절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언제일지 모를 미래의 내 생각이 같지 않을 것임도 당연한 일이겠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세상을 배워 가면서.. 기억의 오랜 언젠가, 고까움이라는 단어와 연결짓곤 하던 무소유의 의미를 배워 가고 있다. 그 뜻에 조금 더 가까이 닿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무소유 전문을 타이핑 해 본다. 무소유 - 법정.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 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 여섯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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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아주 흥미로운 책을 하나 알게 되었어. 알랭 드 보통의 『불안』. 간만에 발견한 읽고 싶은 느낌이 팍팍 나는 책이랄까?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 완벽히 공감한다고 하기엔 어려워. 책장을 넘기는 중에도 "그래서 어떻다는거지?" 하는 생각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으니까 말야. 단적으로 말하면, 결국 사회가 제시한 지위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불안"의 해결이라 역설하는 저자는.. "불안"을 일반화 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그를 제거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주제의 특성 상 어떤 명쾌한 해답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렵고, 아니..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지. 지위를 제시한 것은 사회이나, 그를 해결하는 것은 각 개인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 귀결되는 이 책은.. 명쾌한 해답이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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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주문하다.
인터넷 서점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주문했다. 이르면 토요일, 늦으면 월요일쯤 오겠지. 그냥 갑자기 번역소설이니 원어로도 읽어 줄 필요가 있겠군! 하는 생각에.. 영문+국문 한권씩 한질을 구입했어. 나도 몰랐는데 인터넷 서점에 포인트가 좀 있어서.. 껌값 정도에 책을 사 버렸어. 그랬는데도 천원이 또 포인트가 생겼네. 포인트 쌓이는 거.. 꽤 재밌는데? 앞으로 책은 Yes24 에서 사 주마. 인터파크는 이제 안녕이다.. 하하.. 아직 영화로도, 책으로도 접해 본 적이 없어. 예전에 얼핏.. 추천을 받았었는데, 역시 얼핏.. 들은 그 내용은 영 탐탁찮더라고. 대체 어디가 어떻게 위대한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 아마 한창 열애중일 때라, 모든 사랑은 예쁘고 착하기만 해야 한다고 믿었던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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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다.
오늘 볼 만한 영화가 없나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몇편의 시놉시스를 읽게 됐다. 그 중 "밀애"란 제목을 가진 영화의 시놉시스를 읽게 됐는데, 그 스토리며 상황설정에 구역질을 느꼈다. 그러다 아주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는데.. "전경린". 나는 저 작가가 쓴 글을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지만, 최근 그 이름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밀애" 란 영화는 그 작가의 "내 생애 꼭 하루 뿐인 특별한 날" 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제목은 참 예쁘다. 내 생애 꼭 하루 뿐인 특별한 날이라니... 하지만 그 책의 메인 스토리가 불륜과 이혼이라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분명 전경린이라는 작가가 삼류 야설 작가가 아닐테니 저 소설의 주제가 불륜과 이혼 뿐은 아니겠지만.. 혹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