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이야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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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 - 가족의 화해에 관한 무척이나 아픈 이야기
언젠가 극장에서인가? 아니면 출발 비디오여행 류의 TV 프로그램에서인가..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TV에서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극장에서의 예고편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걸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개봉을 했는지 말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게 지나가서 그 기억까지 따라서 묻혀 버렸다. 이제와 생각하니 '아, 이 영화 예고편을 봤었지' 할 뿐. 이런 종류의 영화는 뻔하다. 아주 뻔하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내용이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뭐 격투를 스포츠로 봐야 할지는 얘기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복싱을 스포츠로 본다면 뭐 내내 비슷한 맥락일거다. 보통은 고난에 빠진 주인공이 있고, 그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 마침내 챔피언이 된다. 그 과정에서 주위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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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og
뭔가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검색을 해 보다.. 우연히 한 영화를 발견했다. Red Dog. RED DOG - 2011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포스터가 참으로.. 촌스럽기 그지 없다. 이건 뭐람, 하고 찾아 보니 올해 호주에서 개봉한 영화고 호주 박스오피스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제목이며 포스터며.. 딱 봐도 개에 관한 이야기겠구나, 싶다. 그리고 저 선한 표정의 개를 데리고 공포 영화 찍을 일은 없을테니 감동적인 드라마 류겠구나, 싶다. 다른 건 둘째치고 저 개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영화에 나오는 개들은 아주 귀엽거나, 아니면 멋있게 생긴 녀석들이다. 그런데 이 놈은 아니다. 물론 귀엽지만 그 귀여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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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꽤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영화를 보고 왔다. 그러고보면 아이언맨2 외엔 별볼일 없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대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한다. 바로 지난 주엔 쿵푸팬더, 그보다 조금 더 전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천둥신 토르. 그리고 이번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또 이달 말에는 트랜스포머3 가 기다리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영화 중 가장 기대하던 영화는 바로 엑스맨이었다. 원래 나는 엑스맨 시리즈를 썩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단 하나 - 친숙하지 않아서였다.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 배트맨.. 이런 맨들과 달리 엑스맨은 별로 친숙하지 않아서 말이다. 그러다 2006년, 엑스맨 3 쯤 되어서야.. 이게 그저 눈에서 불 나가는 영화에 불과한게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냥 헐리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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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2 - 아픈 과거는 날려 버려, 그건 중요하지 않거든.
아래 글을 살짝 리터치 후 네이버 영화에 리뷰를 썼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73411&nid=2418322&page=2 훗; "그 분이 돌아오셨다!" 처음 이 포스터를 보고, 저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 영화를 완벽하게 소개하는 카피 문구에 감탄했다. 비록 이 문구가 유행어긴 하지만(참신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잘 어울리는 문장이 또 있을까? 2008년에 디지털 2D로 쿵푸팬더를 보고(당시에는 3D가 없었다),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엄청난 퀄리티의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 - 화려한 성우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들이 대체로 다 좋지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미지들에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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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墨攻)
인류의 역사는 전쟁사에 다름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인류가 기록이란 방식으로 역사를 써내려 온 이후 지금껏, 역사란 전쟁사와 그 궤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이나 그 수행 과정등을 보게 되면 당시 역사의 아주 세밀한 곳까지 두루 살펴 볼 수 있어서 전쟁이란 곧 그 시대 역사의 길잡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전쟁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란, 사람이란.. 도무지 싸우지 않고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인 것일까. 참혹한 전장의 안개 속에서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진다. 늘 높은 곳으로만 향할 것 같은 시대의 정신도,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쳐박히고 마는 것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로를 죽고 죽이는 잔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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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 라디오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극장을 자주 찾지 않는 탓에 항상 한참 지나서야 영화를 보게 되는데.. 이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지도 꽤 된 다음이다. 늘 그러다 보니, 누군가의 영화평이나 영화에 대한 어떤 내용도 보지 않으려 노력하곤 한다. 왜냐하면, 뒤늦게라도 언젠가 영화를 볼 때를 대비하기 위함. 어쩐지 불쾌한 습관인데? 풋.. * 영화를 봤다. 늘 그렇듯 한참 지난, 때 지난 영화를 봤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했던 영화들인데 이제서야 보게됐다. 사실 이 영화들은 극장 한번 찾아 줄까 생각했던 영화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또 못 본채로 넘어 갔던 영화들... 라디오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라디오스타를 보면서는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지극히 상투적인 표현... -_-) 스토리 전개가 미흡하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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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다. - 아는여자, 사일런트힐, 빌리엘리어트
* 2년 만에 "아는 여자"를 다시 보았다. 갑자기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딱히 보고 싶은 게 없었다. 그냥.. 기분이 좀 좋아질만한 영화를 찾다 보니 "아는 여자"가 걸려 들었다. 이미 봤던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다 - 예외도 있다. 장진 감독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두번째임에도 불구, 여전히 재밌게 봤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이나영이 너무 예쁘게 보여서 영화를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내 참.. 연예인 얼굴이나 쳐다보고 좋아하다니 원.. 하고 생각하면서도 이쁜 건 이쁜거다. 어쩔 수 없다. ** "사일런트 힐" 이라는 공포 영화를 봤다. 실은 공포 영화를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영화 예고편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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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르완다
- [단성사. 쌩유! ^^]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단성사라는.. 그 옛날 "장군의 아들" 시리즈에서나 들어 보던 영화관을 실제로 가보게 됐다. 몇년 전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던데, 덕분에 그 고풍스런 이름과는 달리 무척 현대적인 외양을 자랑하는 단성사. 다른 건 몰라도 화장실은 참 맘에 들었다. 깨끗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 좋더라. 메가박스나 CGV의 그 북적대는 화장실이란 참.. 갑자기 화장실 얘기로 빠져 나도 당황스럽다. ^^; 어쨌든, 단성사 입성을 가능하게 해 준 딸숙씨야, 감사! * [영화를 보다] 정말 괜찮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호텔 르완다" 몇년 전 와레즈에서 그 이름을 보곤, 저건 무슨 영화인가.. 싶어 찾아 봤던 기억이 난다. 내전과 인종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