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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Letter from Kunner 2007. 8. 13. 07:17
    너무나도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우리네 삶은 언제나 연속이어서, 도무지 단절이라는 것을 모른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요, 내일 역시 오늘 있던 그것들의 연속.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두가 다 그렇게 이어져 온 것들 뿐.


    언젠가 얘기했지.
    오늘 내가 이렇게 힘든 건, 어제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 말, 다시 곱씹을 때다.

    지금 네가 그렇게 불만스러운 이유는 다른게 아냐.
    이유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애쓰지 마라.
    "이러면 안 되는데.." 하던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어, 어느 틈에 이렇게 자라나 너를 압박하고 있는거야.


    네 단점 중 하나는 뭐든 한번에 처리하려는 것.
    확 달라질 뭔가를 기대하는 것.
    하지만 기억하자 - 삶은 결코 그렇지 않더라는 걸.

    열심히 보내는 하루가 다시 이틀이 되고, 또 그렇게 긴 시간이 되어 쌓인 후에야..
    지금의 이 불만들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거야.

    그 날이 올 때까지 겪게 될, 수많은 좌절과 한숨에 벌써부터 힘이 빠져오지만.
    믿자 - 잘 할 수 있을거라는 걸.
    그리고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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