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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계량기.
    Letter from Kunner 2007. 7. 20. 11:33
    *
    오랜만의 밤샘.
    하긴, 그래봐야 일주일이 좀 지났을 뿐이니 오랜만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겠다.
    야근, 특근, 밤샘.. 이런 건 정말 싫은데.. 요즘은 늘상 달고 사는 것 같다.
    이러다간 영감님처럼 되는 것 - 시간 문제다. -_-;

    **
    6월 말에 납품해야 했던 프로그램 개발이 이제서야 끝나고, 내일은 드디어 현장 설치.
    수고 많았어, 케군.
    혼자 다 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다.
    하나씩 둘러보다 보니 이것저것 손 봐야 할 것들이 눈에 띈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
    내심 일정 문제 때문에 눈치가 많이 보였는데..
    설치를 마치고 나면 홀가분해질 것 같다.
    하지만 충분한 테스트 없이 설치를 하러 가자니 이래저래 걱정스럽다.
    혹시 모를 버그가 있을 걸 생각하면 숨이 탁 막혀 오기도 한다.
    웹과는 달라서.. 오류 수정을 위해서는 설치 현장을 매번 오가야 한다는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땐 정말 웹이 편하긴 하구나...

    ****
    아직 설치를 마친 것도 아니고, 테스트가 다 끝난 것도 아니지만.
    지난 한달간 우리를 괴롭힌 이 녀석에 설레발을 좀 치려 한다.

    "안녕, 계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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