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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夢中恨
    Letter from Kunner 2006. 6. 24. 12:09
    아버지가 나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꿈을 꾸었다.
    나는 꿈속에서, 연민과 동정을 바라는 나약한 나를 보았다.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꿈을 꾸고 잔뜩 가라앉아 있다.
    아버지가 그립다 하던 나는, 실은 아버지가 그리웠던 것이 아닌 모양이다.


    어쨌거나 내가 가져가야 할 몫이다.

    삶은, 
    때론 너무나도 격렬한 투쟁의 연속이어서 무얼 위해 사는지 또 무얼 바라고 사는지 잊어 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내가 가져가야 할 몫이다.
    인생이라는 무대에는 나 말고는 대신 서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을 두고 외로운 싸움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누구에게도 인생이란 그렇게 외로운 싸움임에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딛고 일어 서느냐, 영영 쓰러지고 마느냐 그 차이일 뿐.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그렇게 쓰러지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 어쩌겠어, 풀린 다리에 힘을 집어 넣어 또 한발 내딛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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