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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Letter from Kunner 2006. 4. 11. 09:17
언젠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했던 적이 있었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무모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나이기 때문에 가능할거라 믿게 해 줄 수 있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나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더라도 일단은 해 보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말야.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든든한 내 편이 되는 존재.
사람들에게 그런 대상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오며, 이런 저런 실수를 한 탓에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일들 참 많긴 해도..
앞으론 그런 실수들을 하지 않을 거란걸 믿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의 너와, 지금의 너는 분명 다르다고.
그리고 앞으로의 너는 믿음의 대상으로 조금도 아깝지 않을거란 얘길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잔뜩 움추려 있는 나를 펴게 만드는 것.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다름이 아니라 바로 그 믿음이란 것 같아.
그리고.. 날 믿어 주는 그 사람들 중, 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Letter from Kunn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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