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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질 수 없는 너
    쉼을 위한 이야기/음악 2006. 3. 26. 08:24

    소리바다가 없어진 후로, mp3 를 구하는 일이 참으로 어려워졌어.
    아직도 신곡은 와레즈를 통해 퍼지긴 하지만..
    즐겨 듣던 예전 노래를 찾는다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을 다운 받기로는 소리바다만한게 없는데 말야.


    며칠을 "가질 수 없는 너" 를 찾아 헤맸었어.
    며칠 전에 형을 터미널에 태워다 주고 오는 길에 CD 음악 듣기가 지겨워서 라디오를 틀었더니,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가 흘러 나오고 있더라고.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문득 생각 났다던..." 하는 구절로 시작하는 노래.

    집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고도, 차의 시동을 끄기가 아쉬울 정도로 열심히 듣고 있다가..
    들어 오자마자 그 가질 수 없는 너를 찾아 헤맸는데.
    블로그 등에 올려진, 음질이 무척 안 좋은 wma 말고는 찾을 수가 없더라고.
    아.. 앨범을 갖고 있지 않으니 들을 수 없는 게 당연한데도 괜히.. 어찌나 억울하던지.

    결국 친구에게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아이디를 빌려.. 어찌 어찌 음원을 빼냈어.
    저작권을 생각하면 할 말 없지만.. 어쨌거나 나는 꽃을 꺾어 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인가 보다.



    노래를 듣고 있다보니 언젠가의 장면이 기억속에 펼쳐지는데..
    다시 생각해도 참 재미있는 우연의 장난이었어.
    그 상황에서, 하필 "가질 수 없는 너" 라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렇게 "가질 수 없는 너" 라고 결론 맺었음 좋았을 걸 그랬던가?
    그렇게 라디오에서까지 알려 주는걸 말야.
    하지만, 이제와 돌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후회는 의미 없겠지.
    어쨌거나, 역시나, 언제나.. 너는 가질 수 없는 너일 뿐인거니까.



    기억이야 어떻든, 어제 오늘은 "가질 수 없는 너" 를 들으며 즐거워 하고 있어.
    다음에 노래방을 가면 목이 터져라 불러 봐야겠다는 생각 하면서 말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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