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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렇지 않아.
    Letter from Kunner 2006. 1. 10. 03:44
    그래, 인정할께.
    아무렇지 않다는 말 거짓말이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
    아니..
    상황이 어떻게 돌아 가는가 하는 것 보다, 
    이런 중에도 기대라는 것,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는 게 더 힘들어.
    더 기대할 무엇이 남아 있다고 이러나.

    내 바람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완전한 극단이길 원하지만..
    내 현실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중간치를 가리키고 있을 뿐이다.


    인정해.
    아무렇지 않다는 말 거짓말이라고.
    아무렇지 않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록 더 아무렇지 않지 않은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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