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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하루가 이렇게 길 수가 있나..
    Letter from Kunner 2002. 12. 27. 08:41
    지금은 밤 11시 20분..
    지금 막 집에 들어 왔어..
    하두 기분이 안 좋아서 뭔가 전환거리가 필요할 듯 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을 좀 먹고 왔지.
    한 잔 먹으면 취하는 내가 무슨 술이냐구...
    그래.. 내 기준에서 취할 만큼 먹었으니, 술 많이 먹은거 아니겠어.. ^^
    집에 들어 오자마자 뭔가에 이끌리 듯 컴 앞에 앉았네...

    오늘 정말 길고도.. 긴 하루였어.
    아주 지겹고, 짜증나고.. 정말 요 근래 들어서 이렇게 짜증나는 하루가 다 있었던가..
    아직 인격수양이 한참은 멀은거 있지..
    고작 싸가지 없는 선생 아줌마가 시비 좀 건다고 발끈해서는...
    원래 을이 갑이 되면 꼬장꼬장해 지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가 있지?

    난 그래도 선생이라는 직업 가지고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
    씨발.. 말이야 바른 말이지..
    고작 그 점수 때문에 자기 양심을 팔면서, 남에게도 비양심을 종용하고..
    또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을 전혀 개의치 않고 남에게 말한다는 거..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러는 거.. 어떻게 그런게 선생이라고 할 수 있어..
    불법적인 점수 변경을 요구하더라.. 그게 어떻게 남을 가르친다고 그래?
    어떻게 그런 년들이 다른 사람, 그것도 막 자라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르쳐 주고 세상 사는 법을 알려 주는 先生이 될 수 있어?
    씨팔.. 진짜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는게..
    난 어렸을 때 선생님이 되고 싶은 때가 있었어.
    왜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존경받지 못하지?
    왜 선생이란 작자들은 죽은 시인의 사회를 그리지 못하는 거야?
    니기미.. 왜 문학책에는 항상 서정주 같은 백번 죽여도 시원치 않을 친일 모리배들의 글이 아주 중요하게 실리고, 이광수니 최남선이니 하는 쓰레기들 글을 달달 외워도 시원찮고..
    왜 우리나라 교육은 이따위지?
    교육만 그래? 교육자들도 그래.
    명색이 선생이라는 것들이 챙피한 줄도 모르는 쓰레기들이 허다해.
    그래놓고 존경 받기를 바래? 그래놓고 지들은 학생들 앞에서 양심이 어쩌고 삶이 어쩌고..
    그럴거 아냐? 그런 사람들 교단에 서면 스스로에게 챙피하지 않을까?

    물론 내가 잘 했다는 거 아냐.
    나 귀찮아서 문제 안 바꿨고, 그때문에 여러모로 선생들 피곤하게 했지.
    연수원의 공정성에도 문제가 생겼고.. 그 때문에 회사 전체에도 많은 손해가 갔어.
    하지만 말야..
    내가 한 실수가 빌미가 되서 다른 비양심적인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도 좋은 건 아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란 말야.
    왜 씨팔 것들이 거기다가 지들의 말도 안 되는 이익을 위해 비양심을 덧씌우느냔 말야.
    아 진짜 이런게 서비스야?
    나 그럼 서비스 같은거 하기 싫어.

    남의 돈 받는 일이 쉽느냐고?
    그래.. 그거 맞는 말이야.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비양심적인... 그것도 사회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선생들이 그렇게 비양심적으로 나오는 터에.. 그에 대한 반박도 하지 못하고..
    죄인처럼 네네... 거리는 거..
    나 못 해. 아니, 안 해.

    이런 일 계속 반복되면.. 나 일 못 해.
    앞으로도 내 태도는 변하지 않을꺼야.
    가끔 돈 줄테니 점수 올려달라는 인간.. 조용히 만나자는 지랄 같은 선생들..
    그런 전화 오면 올 때 마다 욕 해 줄꺼야.
    니들이 그러고도 선생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오늘 했던 거.. 이유야 어떻든 난 내 할 말 확실히 했다고 생각해.

    아 씨발 꼬우면 연수비 돌려 줄께.
    8만원? 까짓거 월급에서 까.
    그걸로 안 된다구? 아 씨발 그러면 회사 때려 치우면 되잖아.
    안 해 씨발.... 아 진짜 욕 나오고..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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