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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크리스마스에는..
    Letter from Kunner 2002. 12. 24. 10:38
    기차표를 하나 사서.. 남쪽으로 좀 가 보고 싶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가지는 의미가 또 의미인지라.. 모처럼만의 여행은 더 빛이 나겠지.

    음.. 내 성격상 혼자 어딜 가는 건 좀 그렇고..
    얼굴 맞대기 싫은 사람만 아니면 누구라도 같이 가면 좋을거야.

    내가 잘 알고 있는 충남 - 서해안 권을 여행한다 치면..
    크리스마스 이브.. 그러니까 오늘 저녁엔 기차를 타고 곧장 천안으로 가는거야.
    천안쯤에 들려선 잠깐 친구 녀석 얼굴 보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밥을 사 먹고..
    바로 옆의 온양.. 지금은 아산이지.. 암튼 온양에 들러 온천욕을 즐기는 거야.
    물론, 이건 여행을 끝내고 올라 오면서 해도 나쁘지 않아.
    단, 하룻밤 신세를 져야 할테니 기왕이면 물 좋은 온양에 들러 여독을 푸는 게 좋겠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 버스를 하나 잡아 타고 삽교천엘 가 보는 거야..
    배도 타고, 삽교천에서 유명한 소라를 먹는거지.
    난 날음식 별로 안 좋아하지만, 삽교천까지 가서 소라 하나 못 먹고 오면 억울하겠지?

    그리고는 곧장 대천으로 가서 바다를 구경하고..
    시간 여유가 되면, 대산에 있는 대웅전을 구경하고 오는 것도 정말 멋질꺼야.
    대산의 대웅전은 원래 4~5월쯤에 가야 진경을 볼 수 있다지만, 한 겨울 눈이 내린 모습도 더 없이 멋질테니까...
    여기까지 하면 이미 시간이 꽤 되어 있겠지?
    차라도 있으면 그리 오랜 여행코스는 아니겠지만... 난 차가 없으니 이렇게 돌아다니면 벌써 서울로 올라 올 시간..
    그리 알찬 여행은 되지 못할 것 같다고?
    그거야 뭐..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

    음.. 2인 기준으로 대충 돈은 차비 왕복해서 한 6만원 가량 들 것 같고..
    밥은 총 4끼를 먹게 될 테니 한끼 정도는 근사한 거 먹고, 다니다가 군것질 하는 것 까지 포함한다 해도 8만원이면 뒤집어 쓰겠다.
    너무 소박한거 아니냐고? 무슨 말씀... 병특 월급에 이 정도면 복에 겨운거지..
    또 숙박비는 4만원 정도 계산에 넣고, 이것저것 노는데 쓰이는 돈은 대충 5만원 정도를 잡아 보자.
    이야.. 23만원에 1박 2일 여행 끝이네.
    아.. 너무 액수가 큰 거 아니냐구? 나도 계산해 놓고 보니까 그러네.. ^^;
    역시 주먹구구는 한계가 있어..

    그래도 어때.. 어차피 기분만 내는 건데.. 가지도 못할 거..
    이러고 있으려니 내가 정신이 휘까닥 하기라도 한 것 같다.
    푸하.. ^-^

    아마.. 내일의 나는 그냥 집에 쳐 박혀 휴일을 맞이 하고 있겠지?
    오,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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