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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처음이라오
    쉼을 위한 이야기/음악 2005. 8. 24. 11:08
    유난히 춥던 중3 겨울, 꽤나 열심히 듣던 노래가 있지.
    김현식이 병상에서 만들었다는데, 결국 노래를 완성하지 못하고 타계했던..

    그 후 김현식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김장훈이 노래의 남은 부분을 완성시켜 앨범을 냈었는데.
    그 노래의 제목이 "다시 처음이라오."
    얼마 전엔 어떤 영화의 OST 기도 했던데.. 그 영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고, 거기까진 관심 없고..

    아무튼..
    어린 시절 꽤나 심금을 울리던 가사를 가진 노래야.


    어디쯤 왔을까, 얼만큼 걸었을까.
    옮겨진 발걸음을 또 다시 옮길까.

    서러움 애써 달래 보려고 이만큼 걸었건만,
    이제는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닌, 

    다시 처음이라오.



    저 노래를 좋아한 덕분인가, 
    내 인생도 돌아 보면, 또 다시 처음이야.
    서러워 발걸음 옮기고, 또 서러움 달래려 걸어내도.
    이만큼 온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자리.
    나는 분명 그때의 내가 아닌데, 문득 돌아 보면 여전히 그 자리.


    서러움 애써 달래 보려고 이만큼 걸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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