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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이른 아침의 잡상.
    Letter from Kunner 2005. 6. 25. 16:05
    주말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내내, 주말마다 뭔가 일이 생겨서 바빴다.
    일상이 Free 하다 보니 특별히 주말이라고 쉬어줘야 한다거나 하진 않지만..
    간만에 주말에 일정이 없는 것이 반갑다.

    다음 주 부터는 새 일을 시작하게 된다.
    월요일부터 외부 회의를 다녀오고 해야 할텐데..
    뭐가 됐던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무료함을 견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
    이제 장마가 온단다..
    그래.. 벌써 장마 시즌이네..
    그렇게 장마 지나 더위에 헐떡이다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찬바람 불 날 올테고..
    시간은 정말 빠르기도 하다.


    **
    지난 해 이맘때 썼던 글을 읽어 본다.
    그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가, 무슨 일을 했었던가..
    좀 더 자주 글을 쓰지 않았음을 후회해 보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았음을 후회해 보기도 하고..
    하지만, 그 기억의 단편들을 맞춰 가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그러니 조금 불명확한 것이 있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말아야지.


    ***
    요즘은 고단한 현실과 불명확한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나에 대한 자괴감이 번갈아도 아니고 한번에 몰려 드는데, 그때의 심정이란 뭐라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답답하다 해서 답답하다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내가 찡그리면 다 같이 찡그린 얼굴을 맞댈 뿐이야.
    내가 답답하다 하면, 그들은 나 이상으로 답답해 질게야.
    그러니 그러지 말아야지..
    좀 답답하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 더 참고 견뎌 봐야지.
    사실, 뭐 그리 힘든 것도 아니잖아.. 죽을 만큼 힘들진 않단 말이지.

    주말 아침 일찍, 인터넷을 향해 두드리고 있는 내 모습.
    사실.. 뭐 그리 힘든 것도 아니잖아..
    죽을 만큼 힘들진 않잖아..

    하지만.. 그래도 힘이 들긴 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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