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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하는 중..
    Letter from Kunner 2005. 6. 16. 02:20
    프리랜서를 전격 선언하고, 집에서 일을 시작한지 반년이 되어 간다.
    벌써 5개월이 지나 버렸다.

    그동안, 운이 좋아 끊임없이 일을 하게 됐고 또 나름대로 열심히도 했다.
    역시나 프리랜서는 일이 고되기도 하지만, 내 시간이 많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만 없다면, 충분히 오래 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어찌됐던.. 요즘의 나는 남아 도는 시간을 주체 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하루에 한 시간씩 쪼개서 뭔가 공부를 했다면 꽤 했을 건데.. 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중에 또 후회하고 푸념하지 않도록..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은 사이버 강좌를 몇개 듣고 있고, 책장의 오래된 책을 꺼내 들쳐보고 있다.
    공부 하는 중, 너무 오랜만에 펜을 들어 글을 쓰다 보니 연습장 한장 채우고도 팔이 저려 온다.

    졸음도 쏟아 지고..
    이런거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좀이 쑤셔 죽겠기도 하고..
    오락도 하고 싶고 나가서 놀고 싶기도 하고..
    낮잠도 실컷 자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렇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게 뿌듯해 오기도 하고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한다.
    역시 나란 사람, 뭔가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가 보다.

    십수년 전에 배웠던 걸 다 까먹어 이해 못 하는게 당연한가, 아니면 창피한 일인가?
    두껍기 두꺼운 경제학 원론책을 넘기다 보니, 슬슬 수학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중학교 때 배운다는 인수분해 조차 제대로 모르는 내가 한심하단 생각, 처음으로 하게 됐다.
    해설집을 봐도 이해가 안 가는 걸 보면 내가 수학을 못 하긴 정말 못 하나보다..
    수학공부를 좀 해 볼 까 한다.

    언젠가 학교 복학을 하게 되면.. 
    이제 막 고교졸업한 애들만큼은 못 하더라도 뭔 소린지 알아 듣긴 해야 할텐데..

    여튼.. 공부 중이다.
    공부, 공부.. 공부..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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