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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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참 좋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어.. 하늘도 거리도.. 온통 우유빛으로 물들었어.. 사무실 창문에 부딪히는 물방울을 세며.. 이런 저런 생각속에 잠기고 있지. 참 평화롭다는 생각을 하게돼.. 일거리가 많고.. 사무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지만.. 왠지 오늘은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야.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나를 더욱 즐겁게 하고.. 가끔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한강변은 하늘만큼이나 뿌연 우유빛의 강물이 나의 맘을 포근하게 하고 있어. ^^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문득 떠올려 보니 벌써 한 해의 3분의 1이 지나고 있어. 벌써 4월 말.. 이야.. 이제 5월이 되는거야. 정말 시간 빠르지.. 그치? 나만 그런가? 올해 나는 나의 신념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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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예전엔 글 써야 겠다.. 맘 먹으면 지우지도 않고.. 그냥 한번에 써내려 갔었는데... 요즘은 자꾸 말문이 막히고 읽다 보면 짜증나서 다 지워 버리게 되고.. 일이 바쁘고 짬이 안 나서 글을 자주 못 쓰게 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 정말 큰 이유는.. 아무리 쓰려고 노력해도 잘 안 써져.. 성찰이 부족해서일까.. 요즘 천안에서 친구가 올라와 같이 생활하고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너무 일을 많이 해서 머릿속이 원하는 대로 돌아 가지 않는 건가.. @_@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이 맘 내키는대로 써지지가 않네.. 이런 적도 또 없었던 것 같은데... 문득.. 굳이 여기까지 게시판을 찾아와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누구누구일까.. 생각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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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잠시 횡설수설하는 중..
한참 쓰던 글을 몽땅 지워 버렸어. 거의 몇 페이지에 달할 글을 쓰다가 뒤늦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또 끝없는 한탄으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써내려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거야. 아.. 정말 어렵다.. 머릿속이 빙글 빙글.. @_@ 사람 맘이 참.. 이상하지.. 그래.. 사람 맘 처럼 이상한 것도 또 없을꺼야. 지금은 새벽 3시.. 벌써 한참 전에 잠들 시간인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에 잠을 못 이루고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켜게 됐어. 혹시 그녀가 MSN에 접속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약간 안고서 말이지.. 좀.. 힘드네.. 나를 둘러싼.. 또 내가 소속된 모든 관계들 속에서.. 시간 속에 하나 둘 퇴색하는 나와 주위의 모든 것, 또 주위 사람들 마음 속의 나.. 그렇게 바래져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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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주 써야 되는데.. ^^;
다들 안녕? ^^*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예전처럼 짬을 못 내고 있어. 그리 많이 피우는 담배는 아니었지만, 요즘은 회사에 있는 동안은 몇대 입에 물지도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이 바빠. 잠시 나가서 음료수 마시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말이지.. 사실.. 내가 이렇게 바쁜 이유는.. 회사 업무 일정이 빡빡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내가 이번 프로젝트를 기존에 하던대로 안 하고 새로 공부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야. 언제까지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은 일만 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이번 프로젝트에 써먹어야 겠단 생각이 드는거야.. 부랴부랴 책과 프린트물, 각종 관련 사이트를 뒤져가며 작업을 하다보니.. 원래 내 작업속도의 반에도 못 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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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轉六起...^^*
오늘 드디어.. 나는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합격했어. 정말 길고 긴 여정이었지? 에휴. 너무 길었네. 1월에 면허학원 등록하고.. 정말 너무 오래 걸린거 있지 ^^; 백수때 면허를 따려고 했었다면.. 오늘 떨어지면 당장 내일 응시하고.. 그러면 될 텐데.. 이건 이번에 떨어지면 또 언제 시간이 날 지 모르는 상태다 보니.. 5번이나 미끄러졌으니 워낙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두 달간 단 한번도 주말에 시간이 나지 않았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시간이 너무 없기도 했어. 어쨌거나.. 나는 드디어 기능시험을 붙고.. 이제 도로주행만 합격하면 꿈에도 그리던 운전면허를 내 손에 넣게 되는거야...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던지.. 오늘 합격통지를 받고서는 뛸 듯이 기뻐 이리저리 전화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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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구현이한테 얘길 하다가 마지막에 문득 떠오른 시.. 나는 이 시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좋은 동생에게 선물 받았는데 그때 이 글을 처음 읽고 많은 생각에 사로 잡혔었지. 자.. 지난 일에 후회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하자. 또 나온다.. Carpe diem! ^^*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