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
-
시간이 원망스러워..
지금은 새벽 1시 34분.. 12시가 지났으니 이제 6월 1일이야. 어느틈에 벌써 6월이야. 내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시간은 늘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놀라고 있어. 월드컵, 그 역사적인 순간에 섰다는 걸 자랑스러워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버린거야. 작년 이맘땐, 회사 여름 워크숍을 가서 즐거운 한때를 만끽하고 있었지. 꼭 1년전 이 시간, 나는 은자 누나랑 상근형이랑 셋이 화투장을 들고 있었지. ^^; 그게 벌써 1년전이라니.. 참 어이없기까지 해. 이렇게 몇번 더 지나고 나면 나도 서른 이라는 나이가 될 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지나다 보면 어느새 불어난 인격(똥배)하며.. 굽어진 등, 주름진 얼굴.. 무기력한 내가 서 있을거라 생각하게 되면 잔인한 시간..
-
오랜만이야~~
그간 좀 뜸했지.. 지난 두 주는 정말 악몽같은 나날이었어... 주중엔 내내 회사에서 먹고 자고.. 거의 폐인이나 다름 없게 말야. 수 없이 되뇌었지.. 나는 머쉰이다.. 나는 머쉰이다.. 어제도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 와서 오늘은 거의 시체놀이만 하다가 하루가 가버렸어. 어휴.. 정말 힘들어.. 역시 잘 모르겠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지금 하고 있는 것이란.. 하지만 아직도 1년하고 반이나 남은거야.. 과연.. 내가 즐겁게 하루하루 버텨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고 일이 힘들다는 뜻 만은 아냐. 단지 철야를 몇 주 했기 때문에.. 라고 생각하진 않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게 철야든 뭐든.. 별 상관 없을텐데.. 그리 즐겁지 않은 것이 문제겠지. 거의 무의식적으로 코딩을 해 나가지만.. 머리랑 손이..
-
안타까운 일이야...
나폴레옹을 평가한 후세의 학자는 그의 실패원인(물론, 나폴레옹의 실패는 그 개인의 실패가 아닌 프랑스의 실패고 역사의 실패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결과를 놓고 보면 실패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을 이렇게 말하지.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남에게도 엄격한 법이다.(註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남에게 완벽하게 관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엄격한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고자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기준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나폴레옹이라는 인간은 둘 이상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하 생략) 굳이 나폴레옹이라는 불세출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자세로 자신을 학대하기 보단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신에게 관대해 지라..
-
신념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믿는 것들..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해야 하는 것.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때론 저돌적으로 보일만한.. 그런 확신이 필요하다. 주위의 시선이나 남의 평가 따위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런 것은 정말 아무런 가치가 없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에 개입할 여지를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내게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조언일 뿐, 결코 무조건 받아 들여야 할 대상은 아니다. 때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들도 조언이라는 허울을 쓰고 나타나는 법이니까. 때론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더욱이 사후(事後 - 죽은 후가 아니다)에 내리는 남의 평가에 대해서 생각해 무엇하랴. 그 정도의 공염불은 어린 아이도 할 수 있다. 사후의..
-
자.. 또 힘내는 거야.
게시물 200개를 넘은 건 좀 된 일이지만.. 게시판 하단의 페이지 링크를 보면서 못내 뿌듯해 하고 있었어. 그러다 예전 글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문득 날짜들을 보곤 깜짝 놀라 버렸어.. 내가 시간 관념이 없는 걸까.. 벌써 5월이 된지도 일주일이 넘어 버린거야. 이야.. 정말 시간 빨리 가지?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글도 꾸준히... (꾸준히라고 해 봐야 평균 1주일에 한번 정도겠지만) 써 왔는데.. 날짜가 이렇게 된 걸 보고는 정말 너무 깜짝 놀라서 글을 안 쓸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벌써 목요일.. 지난 주 토요일에 혼자 있다고 좋아하면서 글을 썼던게 벌써 5일 전의 얘기야. 난 고작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음.. 또 시간을 도둑 맞아 버렸네..^^; 아껴..
-
좋은 사람.. #2
하루 종일 MSN창을 바라보고 있다시피 하는데도.. 정작 그녀가 MSN에 접속하면 감히 말을 걸지도 못한채 마우스로 수업시 창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 무슨 말을 썼다가도 이내 지우고.. 다시 썼다가 또 지워 버리고.. 그러다 보면 무심하게 한마디 말도 없이 오프라인되어 있는 그녀의 대화명... 나도 모를 웃음 지으며 창을 닫지만 마음 한 구석은 어쩐지 휑한 느낌이야. 오늘은 집에 늦게 들어와 일을 하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 줬어. 농담처럼 먼저 말 걸어주니까 고맙지? 하는 그 말.. 나를 대하는 마음이 친구 이상은 절대 아니며 오히려 그 이하일 것임을.. 잘 알고 있는데도.. 괜히 기분 좋고 뿌듯해 지는 나란 녀석... 정말 알 수가 없어... 오늘은 뜬금없이 이렇게 물어왔어...
-
나의 면허성공기...^^*
올해 목표로 세운 여러가지 중에 가장 먼저 달성한게 있다면... 그건 운전면허일꺼야. 물론.. 이미 5월이 되었으니 일찍 땄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 ^^ 정말 어렵게 딴 것 같아... 지난 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있어..(특수효과.. 쉬이익...) 1월 중순에 필기시험을 보고.. 1월 말부터 시작된 나의 운전면허 시험은.. 5월 1일에서야 결말을 맺고 말았지 뭐야. 개월수로 따지면 4개월인데.. 가만 생각해 보니깐 실제로 시험에 응시하고.. 운전면허를 준비한 시간은 4개월에 훨씬 못 미쳐.. 이번엔 나의 지난 운전면허시험 일정에 대해 한바탕 키보드를 두드려 보기로 할께. <<기능시험 일정>> 1차 시기 : 1월 중순 - 탈락. 비고 : 옆 차선 차..
-
건너~~ing!!
무척이나 오랜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간 같이 지내던 친구가 연휴를 맞아 집에 내려 갔어.. 그래서 혼자 있게 됐지.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시간이야. 이 시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지 뭐야. 음.. 이렇게 말해 놓고 보니 왠지 친구가 없는게 좋다는 것처럼 들리네? 그렇진 않은데 말야.. 뭐든 장단이 있는 거니깐.. 친구와 같이 있다보면 이런 적막함에 가까운 평온함을 느끼진 못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좋은데.. 말로 표현하지 않을 뿐.. 참 좋은 친구를 둔걸 다행으로 여겨. 아무튼.. 여기까진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아부성 멘트를 남겨둔 거고.. ^^; 5월이야. 상투적인 말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바로 그 5월이지. 상투적인 말마따나.. 계절의 여왕답게도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