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2011.05.23 23:14

가끔 그 날 아침이 떠오른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보고 있었다.

盧 전 대통령 위독하다는 뉴스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나는 당연히 노태우 얘기인 줄 알았다.
노태우야 워낙 몇해 전부터 오락가락 하고 있었으니..
그 병상에 누워 있는데도 재산 갖고 분탕질을 했다는 기사 까지 떴었지.

그렇게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봉하마을에서 투신했다는 뉴스 제목을 보고 순간 심장이 멎어 버리는 줄 알았다.

잠이 다 깨고..
혹시 꿈이 아닌가 싶었다.

그 다음부터는.. 모두가 익히 아는 이야기들이다.
다시 꺼내 주억여봐야 아무 의미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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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일을 맞아 여기저기에 노란 풍선과 만장들로 차려진 분향소가 마련되었다.

국화를 제단에 올리고 향을 피웠다.
속상하게도.. 불을 붙이다 향이 반으로 부러졌다.
참관하시는 분이 '그냥 하세요' 하는 바람에 반으로 부러진 향을 그냥 올렸다.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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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노무현입니다.' 하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원래 저 슬로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속상하다.
속상하다.. 그냥 나는 속이 상했다.



속상하다. 그가 없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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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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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전기의 신 토우가 드뎌 왔다....
    ㅠ.ㅠ 아아 기쁨도 잠시....
    해야할 일들이 태산 같구나.
    학교 서류 준비에... 내일 레슨 준비, 목요일엔 이론,청음시험, 다음주에 프리젠 테이션 연주, 그담주엔 시험 또 그다음주에 시험...
    할 일이 태산인데... 과제도 많고.. 준비는 잘안되고 진짜 숨막히는군하.... ㅠ,ㅠ
    영어공부는 뒷전이고, 당장 닥쳐진 일들 처리만으로도 숨막혀..
    벌써 한명은 포기하고 귀국행.. ㄷㄷ
    시험보러 온 애들도 시험보기도 전에 포기하고 귀국..
    참 재밌는 일들이 많구만...

    오늘이 그분 기일이구만...
    참 안타까우이....
    오랫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을것 같다...

    2011.05.24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흐.. 먼저 전기 다시 들어온거 축하. 주인한테 성질 좀 내줘. 미친 것들 같으니..

      슬슬 시험이 가까워오니.. 정말 긴장되겠다. 난 졸업시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기분이 착잡하고 그러는데.. 시험 앞두고 있으니 형은 더 그렇겠어. 그래도 다 잘 될거야. 힘내자구!

      일단 8월 초 쯤에 비행기표 구해놓아야겠구만? ㅎㅎ

      이래저래 복잡한 일도 많고, 내일이 불안해서 답답하기도 하고, 기분 좋은 소식보다 울컥하는 소식이 더 많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 하루.. 쥐어르신 감방 갈 날이 가까오니 참아야지. ㅋㅋ

      2011.05.24 21:4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