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unner2009.08.12 04:19

참 오랜만의 포스팅.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마지막 글의 날짜를 보니 어느덧 반년 만이다.

10여년 전, 이제는 사라져버린 건너닷컴을 처음 열고 일상의 기억들을 써내려왔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두고,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을 나의 일상을 왜 그리 열심히 쓰는거냐고 물곤 했었지.
그때마다 나는, 누가 읽어 주기를 바란다기 보다 그냥 쓰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거라고 말했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하루 하루,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그 사이에 그저 허공에 떠돌뿐인 생각들을 글로 적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복잡한 머리 속도 정리되고..
그리고 그렇게나 힘들고 어렵고, 슬프고 짜증스러운 일도 가만 생각하면 별 것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기도 하고.
또 가끔은..
잊고 지내던 꿈을 다시 떠올려, 지친 영혼에 물을 주기도 하고..


참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았구나.
너무 오랜만이어서인지, 어떻게 글을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글을 써내려서 하나의 글과 다른 하나의 글의 간격이 반년을 넘지는 않게 만들고 있다.

여튼.. 지금쯤 말라 비틀어져있을지도 모를 나의 꿈에 물 한 모금 쥐어주고 이만 줄이자.
다시 또 오랜만에 인사 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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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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